▲ 종이신문보기

권리당원 512명 ＂사퇴하라＂
강성 지지층 이어 압박 공세

더불어민주당 청년·대학생 권리당원 일부가 31일 김남국 의원의 '코인 의혹'을 비판하며 당 쇄신을 요구했던 양소영 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양 위원장에 대한 압박이 의원들뿐 아니라 청년 조직을 통해서도 이뤄지기 시작한 것이다.

'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회(전대위) 쇄신을 촉구하는 대학생·청년 권리당원 512인' 모임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양 위원장은 당원의 의사를 무시하고 시·도당 대학생위원장의 명의를 도용해 기습 기자회견을 강행한 책임을 지고 사퇴하라"는 성명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양 위원장이) 조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사안에 대해 기자회견을 하는 등 '동지를 팔아 자신을 키우는' 정치 형태로 당원과 국민에게 실망과 불신을 키웠다"며 "기자회견 내용에 동의하지 않은 일부 시·도당 대학생위 명의를 도용했다"고 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민주당 강성 초선 모임 '처럼회' 소속 민형배 의원이 잡았다. 친이재명계인 민 의원은 '기성 정치권이 청년 정치인을 편 가르기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계파 갈등으로 접근하는 시각이 문제"라고 반박했다.

앞서 양 위원장은 지난 12일 17개 시·도당 대학생위 명의로 김 의원의 코인 의혹을 비판하며 강도 높은 당 혁신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후 양 위원장은 내부 총질을 했다며 '개딸' 등 강성 지지층으로부터 폭언과 욕설을 들었고, 사퇴 압박도 받고 있다. 한 수도권 비명계 의원은 "양 위원장의 의견 수렴 과정에 절차적 하자가 있었을 수 있지만, 오늘 기자회견은 사실상 김남국 의원을 두둔하는 것 아니냐"며 "김 의원 윤리 문제에는 눈을 감고, 절차적 정당성만 따지는 청년 당원 모습이 국민에게 어떻게 비칠지 걱정된다"고 했다. 기고자 : 양지호 기자
본문자수 : 859
표/그림/사진 유무 : 없음
웹편집 :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