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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국내 대기업 가운데 녹색 경영을 가장 활발히 펼쳐온 SK그룹은 올 들어 스포츠를 통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에 나서고 있다.

SK는 지난 2월 서울 종로구 서린빌딩에서 제주유나이티드(축구), SK나이츠(농구), SK호크스, SK슈가글라이더즈(이상 핸드볼) 4구단 관계자와 대표 선수들이 참석한 가운데 친환경, 지역 사회 공헌,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담은 '스포츠 ESG' 캠페인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이날 행사엔 구단별 대표로 제주유나이티드 김승섭 선수, SK나이츠 김선형 선수, SK슈가글라이더즈 이현주 선수, SK호크스 오주안 선수가 참석했다.

SK 스포츠 구단의 ESG 슬로건은 'Play for Us, Change for Earth(플레이 포 어스, 체인지 포 어스)'다. SK 관계자는 "팬들과 함께하는 즐거운 스포츠를 통해 사회와 지구를 지키고 함께 변화시켜 나가자는 의미"라며 "SK 스포츠 구단은 경기에서는 페어플레이, 밖에서는 다양한 ESG 활동을 통한 선한 영향력 전파에 적극적으로 나선다"고 말했다. 각 구단은 환경 측면에선 친환경 유니폼, 응원 도구, 기념품 사용을 확대한다. 지역사회 환경 정화를 위한 선수들의 플로깅 행사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또 일회용 컵을 줄이기 위한 'No Plastic(노 플라스틱) 캠페인'도 시행한다.

사회적 측면에서는 연고 지역 소상공인의 홍보를 지원하고, 발달 장애인을 비롯한 취약 계층 대상 기부 및 이들의 스포츠 활동 참여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부정 이슈 방지를 위해 선수단을 정기적으로 교육하고, 중대 위반 행위가 일어나면 원 스트라이크 아웃 제도로 징계한다. 제보 채널을 운영해 윤리적이며 투명한 구단 운영도 병행할 방침이다.

최근 스포츠계에서는 경기 승패뿐 아니라 경기장 내 환경오염 해결, 선수들의 비윤리적 이슈 예방 등이 점차 중요해지고 있다. 코로나가 완화됨에 따라 경기장을 찾는 관객이 증가하면서 SK나이츠 경기 때면 일회용기가 평균 3000개 버려지는 실정이다. 시즌으로 환산하면 폐기 물량은 8만개에 이른다. SK 자체 설문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0%가 스포츠 구단의 ESG 활동이 연고지와 소속 프로 리그 발전에 이바지한다고 답변했으며, 80% 이상은 우호적 감정과 신뢰감을 느낀다고 답했다. SK 관계자는 "이런 결과를 바탕으로 SK는 팬과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스포츠 ESG' 캠페인을 기획하게 됐다"며 "내부 논의뿐만 아니라 팬, ESG 전문가, 사회 공헌 활동 수혜자 등과 여러 차례 의견을 나누며 추진 방향과 실행 방안을 도출했다"고 말했다. 앞으로 SK는 '스포츠협의회 워킹 그룹'을 통해 지속적으로 ESG 추진 현황을 점검·개선해 나가고, SK 스포츠 홈페이지에 주요 활동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SK 고위 관계자는 "새로운 K스포츠 ESG 스토리를 창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기고자 : 조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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