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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은 선생님] [숨어있는 세계사] 국제기구

    정세정 장기중 역사 교사

    발행일 : 2023.05.31 / 특집 A29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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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8국 가입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환경·기술 공조… 軍 협력 NATO(북대서양조약기구)엔 31국

    지난 19~21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G7 회의가 열렸어요. G7은 'Group of 7'을 줄인 말로, 일곱 국가(미국·영국·프랑스·일본·독일·이탈리아·캐나다) 정상이 만나 세계적 현안을 논의하는 협의체예요. 이 7국의 국내총생산(GDP) 합은 전 세계의 40%에 달해요. G7은 언제 만들어졌을까요. 또 역사적으로 어떤 국제기구가 있었을까요?

    국제연맹과 국제연합(UN)

    국제기구는 국제적인 목적이나 활동을 위해 두 나라 이상 회원국으로 구성된 조직체를 말해요. 산업혁명 이후 과거에 없던 다양한 국제 문제가 생기기 시작하자 전쟁보다 회의와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흐름이 생겼어요. 1차 세계대전 직후인 1920년 세계 42국은 다시는 전쟁이 일어나지 않게 하자는 목표 아래 국제연맹을 만들었어요. 국제연맹 규약은 대부분 전쟁을 막기 위한 것이었어요. 하지만 미국이 빠져 있었던 국제연맹은 결국 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면서 사라졌어요.

    2차 세계대전 직후 다시 한번 세계 평화와 안전 보장을 위해 국제연합(UN)이 탄생했어요. 1945년 만들어진 UN은 현재 가입국 수가 193개나 될 정도로 거의 전 세계 모든 국가를 아우르는 국제기구예요. UN은 국제사회 안정과 평화 유지를 위해 유엔군(UNF)을 파견해 세계 곳곳의 분쟁 지역 내 갈등을 조정하고 있어요. 인도적 지원과 재건 등 다양한 임무도 수행하죠. 유엔아동기금(UNICEF), 유엔난민기구(UNHCR), 유엔환경계획(UNEP) 등이 모두 UN 산하 기구예요.

    경제 협력 기구 OECD와 G7

    전 세계의 협력을 촉진하는 유엔과 달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G7·G20 등은 특정 국가들끼리 협력을 목표로 모인 기구예요. OECD는 1961년 설립됐는데, 주로 소득이 높은 국가들 사이의 경제 협력을 촉진하려고 만들었어요. 미국·영국·독일·프랑스·일본 등 38국이 속해 있고, 경제·금융·교육·환경·과학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어요. 한국은 1996년 29번째 회원국으로 가입했는데, 자살률·최저임금·출산율·GDP 감소율 등을 다른 회원국과 비교해 국가 정책의 방향을 점검하고 있어요.

    G7은 1973년 제1차 석유파동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영국·프랑스·일본·독일 재무장관이 모인 것을 계기로 생겼어요. 1975년 발레리 지스카르데스탱 프랑스 대통령 주도로 이탈리아를 포함하는 6국 정상 회의가 처음으로 열렸는데 1976년 캐나다가 합류하며 G7이 됐어요. 1998년 러시아도 회원국이 돼 'G8'가 됐지만, 크림반도 강제 합병 이후 2017년 탈퇴하면서 다시 G7이 됐어요. G7은 회원국이 돌아가면서 의장국을 맡아 정상 회의 주제를 설정하고 회의를 열어요. 경제 협력을 위한 정책을 논의하고, 기후 변화나 환경·보건 문제 등에 대한 공동의 목표를 설정하고요. 국제 정치와 안보, 테러리즘 대응 등 정치적 이슈에도 협력하고 있어요. 개발도상국에 대한 경제 개발 협력, 인도적 지원, 전염병 대책 등 문제에 있어서도 공동 대응하고 있어요. 최근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지면서 G7 합류를 바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요.

    G7은 G20(Group of 20)과 연결되는데 G7 회원국에 더해 한국·중국·인도·러시아·멕시코·아르헨티나·브라질 등 주요 개발도상국으로 구성돼요. G20은 다양한 경제 수준의 국가들이 포함돼 있어 경제 성장, 금융 안정, 국제 무역, 기후 변화, 디지털 경제 등 여러 주제를 다양한 시각으로 검토할 수 있죠. 2010년에는 우리나라에서 G20 정상 회의가 열려 세계 경제 위기 대응 방안이 논의됐답니다.

    냉전 때 생긴 군사 협력 기구

    군사 협력을 목적으로 만든 국제기구도 있어요. 2차 세계대전 이후 1947년부터 1991년 소련이 붕괴할 때까지 자유주의 진영과 공산주의 진영의 정치·경제·군사적 대립을 냉전(Cold War)이라고 해요. 냉전 기간 전 세계는 미국을 중심으로 한 자유주의 진영과 소련을 중심으로 한 공산주의 진영으로 나뉘어 대립했어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는 1949년 자유주의 국가인 서유럽과 미국·캐나다 등이 소련의 위협에 대응하려고 만들었어요. 회원국들은 군사 위기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함께 군사 훈련을 할 뿐만 아니라 군사 기술을 공유하는 등 상호 방위를 위해 노력했어요. 냉전이 끝난 후에는 회원국 간 안보 협력과 국제 평화를 위해 힘쓰고 있어요. NATO는 본부를 벨기에에 두고 현재 31개 회원국으로 구성돼 있으며 미국·독일·프랑스·영국·이탈리아·캐나다 등이 참여하고 있어요.

    이에 맞서 1955년 소련을 중심으로 바르샤바조약기구가 생겼어요. 폴란드·체코슬로바키아·헝가리·루마니아 등 동유럽 국가들이 참여했죠. 마찬가지로 공동 군사 훈련과 군사 기술 공유, 군비 증대 등을 통해 군사적 동맹을 강화했어요. 냉전이 종식하며 1991년 바르샤바조약기구는 공식 해체했고, 현재 동유럽 국가들은 다양한 국제기구에 가입하고 있어요. 특히 NATO·UN 등과도 관계를 만들어가고 있는데, 우크라이나의 NATO 가입 시도는 지난해 시작된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의 도화선이 됐어요.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NATO 가입을 반대했거든요.

    한편 냉전 체제에서 양 진영 모두에 속하지 않고자 한 국가도 있었어요. 아시아와 아프리카 등 제3세계 국가들은 1955년 반둥 회의와 1961년 베오그라드 회의를 통해 비동맹 운동 회의(Non-Aligned Movement)를 시작했어요. 이들은 반식민주의와 정치적 중립을 표방하면서 함께 경제·사회적 발전을 추구하고자 노력했어요. 현재 비동맹 운동 회의는 인도·알제리·이란 등 120여 회원국으로 구성돼 제3세계 국가들의 목소리를 전하고 있어요.
    기고자 : 정세정 장기중 역사 교사
    장르 : 고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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