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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낭만적인… 국립공원 숲속 '무주산골영화제'

    무주=김정엽 기자

    발행일 : 2023.05.30 / 기타 D3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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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달 2일~6일 26개국 88편 영화 상영

    국립공원 숲 속에서 영화를 볼 수 있는 '무주산골영화제'가 다음 달 2~6일 무주군 일대에서 열린다. 2013년부터 시작된 이 영화제는 어둡고 사방이 막힌 극장이 아닌 자연에서 영화를 즐길 수 있어 '휴양 영화제'라는 명성을 얻었다. 올해 제11회를 맞은 무주산골영화제는 총 26개국 88편의 영화를 선보인다. 황인홍 무주산골영화제 조직위원장(무주군수)은 29일 "영화와 음악, 과거와 현재, 꿈과 현실을 오가며 관객들에게 다시없을 시간을 선사할 것"이라며 "낭만적인 초록빛 영화 소풍에 여러분을 초대한다"고 말했다.

    ◇개막작 '버텨내고 존재하기(with 라이브 공연)'

    무주산골영화제의 문을 여는 작품은 권철 감독이 제작한 음악 다큐멘터리 영화 '버텨내고 존재하기'다. 이 작품은 단순한 영화 상영에 그치지 않고 영화와 라이브 공연이 결합한 입체적인 작품이다. 영화에 출연한 뮤지션 '곽푸른하늘, 최고은, 주소영, 불나방스타쏘세지클럽'이 영화 안과 개막식 무대를 오가며 음악을 라이브로 들려준다.

    '버텨내고 존재하기'는 1933년 설립된 호남지역 최초의 극장으로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단관 극장인 광주극장이 배경이다. 영화는 광주극장에 초대받은 7명의 개성 넘치는 실력파 인디뮤지션들이 극장 건물 내 다양한 공간에서 들려주는 일상에 관한 이야기를 전한다. 이들이 연주하고 부르는 아름다운 음악들을 하나씩 기록하고, 권철 감독은 이 소소한 기록을 고전영화에 활용됐던 다양한 영화적 장치들과 뒤섞어 배열한다. 개막작은 다음 달 2일 오후 7시 무주 등나무운동장에서 상영된다.

    무주산골영화제 관계자는 "올해엔 최신작부터 다큐멘터리까지 상영 대상을 넓혀 관객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영화를 선보일 예정"이라며 "음악과 결합한 개막작을 새롭게 선보였고 이런 전통을 이어갈 것이다"고 했다.

    ◇'세상에서 가장 낭만적인 극장'…국립공원 야외 상영장

    '세상에서 가장 낭만적인 야외 상영장'으로 불리는 무주산골영화제만의 숲 속 극장이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운영된다. 숲 속 극장은 해발 700m 덕유산국립공원 중턱, 무주구천동 33경의 한가운데 위치한 대한민국에 단 하나밖에 없는 극장이다. 오는 6월 3~4일 덕유산국립공원 대집회장을 찾은 관객들이라면 누구나 상영작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첫째 날엔 영화 3편이 연속 상영된다. 먼저 영화에 대한 첫사랑을 기억하고, 과거의 영화와 함께 했던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인도영화 '라스트 필름 쇼(2021)'을 상영한다. 2022년 재팬필름페스티벌에서 온라인으로 처음 공개된 후 SNS상에서 화제를 불러일으킨 일본 청춘영화 '썸머 필름을 타고!(2020)'도 선보인다. 마지막은 영화사에 영원히 기록될 할리우드 대표 흥행감독 스티븐 스필버그의 신작 '파벨만스(2022)'가 상영된다. 무주산골영화제 관계자는 "OTT전성시대를 맞이해 영화의 위기를 말하는 지금, 우리가 웃고, 울고, 사랑했던 영화가 무엇이었는지 다시 생각해 보는 뜻깊은 밤이 될 것이다"고 했다.

    둘째 날엔 국내에서 일본 애니메이션 열풍을 이어가고 있는 '스즈메의 문단속'을 연출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작품이 상영된다. '초속5센티미터(2007)'와 '언어의 정원(2013)', '너의 이름은(2016)', '날씨의 아이(2019)'가 연속 상영된다. 최고의 애니메이션 감독 신카이 마코토의 초기 영화와 그간의 성장 과정을 한 번에 확인할 기회다.

    ◇배우 '변요한' 일기장 나온다…넥스트 액터 특별전

    무주산골영화제는 올해 '넥스트 액터' 변요한을 주제로 특별 전시를 마련했다. 다음 달 2~6일 최북미술관 기획전시실(2층)에서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배우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치열하게 연기했던 변요한의 시간이 고스란히 담긴 대본과 악보들이 전시된다. 사람 변요한의 특별한 취향과 취미를 확인할 수 있는 그의 애장품들이 전시 공간을 채울 예정이다. 특히 그의 반려견 '복자'와 함께한 화보가 처음 공개되며, 변요한의 어린 시절을 들여다볼 수 있는 일기장과 사진들도 전시될 예정이다.

    어린이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다음 달 3~6일 한풍루에서 운영되는 '키즈스테이지' 프로그램에선 '한국 단편 애니메이션 컬렉션' '스톰 보이' '별의 정원' '블루 서멀, 같은 하늘을 보고 싶어' 등의 영화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다음 달 6일 진행되는 폐막식에선 무주학생태권도시범단의 공연과 '아란 꿈의 오케스트라' 공연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제11회 무주산골영화제의 전체 상영작 및 프로그램의 상세한 정보는 무주산골영화제 공식 홈페이지와 공식 SNS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기고자 : 무주=김정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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