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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에 숨은 비경… 말도·명도·방축도 '가고 싶은 K-관광섬'으로 육성한다

    군산=김정엽 기자

    발행일 : 2023.05.30 / 기타 D2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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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도~방축도 잇는 해상 인도교 2024년까지 303억 투입해 연결

    지난 26일 오전 전북 고군산군도 서쪽 끝에 있는 말도(末島). '말도 습곡 구조'라고 불리는 해안 절벽은 물결이 치는 듯한 모양을 하고 있었다. 약 5억9000만년 전인 고생대 선캄브리아기에 형성된 지질 구조로, 말도 남동쪽 해안 절벽 1만6190㎡가 천연기념물 501호로 지정됐다. 말도 해안 절벽에서 바라본 고군산군도의 모습은 한 폭의 그림을 이뤘다. 한 관광객은 "아름다운 해안 절벽으로 둘러싸여 있는 말도엔 숨은 비경이 많다"고 했다.

    ◇'가고 싶은 K-관광 섬' 조성사업

    군산시는 고군산군도에 있는 말도·명도·방축도를 '가고 싶은 K-관광 섬'으로 육성한다고 29일 밝혔다. 가고 싶은 K-관광 섬 육성 사업은 휴양과 체험을 중시하는 여행 추세에 맞춰 비교적 관광객이 몰리지 않는 섬을 대상으로 기반시설 조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올해 처음 실시한 공모사업으로, 군산시는 '하늘 트래킹을 통해 즐기는 특별한 휴식과 모험'이라는 계획안으로 이 사업에 선정돼 앞으로 4년간 사업비 115억원을 지원받는다. 군산시 관계자는 "말도·명도·방축도에 편의 시설을 조성하고 활성화 프로그램을 조만간 시작할 계획"이라고 했다.

    앞서 군산시는 말도에서 방축도까지 5개 섬(말도-보농도-명도-광대도-방축도)을 잇는 해상인도교(연장 1278m) 및 트래킹코스 조성사업을 시작했다. 2024년까지 303억원을 투입해 말도~보농도(308m), 보농도~명도(410m), 명도~광대섬(477m), 광대섬~방축도(83m) 등 네 구간을 연결할 계획이다. 현재 명도~광대섬 구간을 제외하고 다른 구간은 공사가 끝나 일반인에게 개방됐다. 모든 구간이 개통되면 말도에서 방축도까지 14㎞ 정도의 트래킹 코스가 생겨 고군산군도의 숨은 비경을 만날 수 있다.

    인도교가 생기는 4개 섬은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한다. 말도 등대는 일제강점기인 1911년에 만들어졌다. 8각형 콘크리트 하부 구조에 2단 나선형 사다리가 설치된 형태로 당시엔 상당히 선진적인 건축 양식이었다. 방축도엔 다리 형태의 '독립문 바위'가 유명하다. 서울 서대문구에 있는 독립문과 비슷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북문 바위'로도 불린다.

    ◇CNN도 반한 고군산군도 63개 섬

    미국 CNN방송은 지난해 12월 말도·방축도·선유도 등 63개 섬으로 구성된 고군산군도를 아시아에서 가장 저평가된 장소 18개 중 한 곳으로 선정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선정된 고군산군도에 대해 CNN은 '보물 같은 여행지'라고 평가했다.

    군산시에서 남서쪽으로 50㎞쯤 떨어진 해상에 있는 고군산군도엔 지난 2017년 육지와 이어지는 '고군산군도 연결 도로'가 개통된 후 관광객이 늘었다. 지난 5년 동안 한 해 평균 258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했다.

    관광객이 늘자 군산시는 관광 인프라 확충에 본격 나서고 있다. 시는 먼저 무녀도 일대에 해양 레저 스포츠와 산림 휴양을 할 수 있는 복합 단지 조성 공사를 조만간 시작한다. 이곳엔 실내 서핑장, 실내 잠수 풀, 인공 파도 풀 등 해양 레저 시설과 가족 캠핑장 등이 들어선다. 예산 398억원을 들여 2024년 말 완공할 예정이다.

    군산시는 또 사업비 975억원을 들여 신시도~무녀도 구간에 케이블카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완공되면 국내 최장 4.8㎞ 길이 케이블카를 타고 왕복 34분 동안 고군산군도의 해양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축구장 145개 넓이 국내 최대 자연 휴양림

    고군산군도 신시도엔 국내 최대 규모의 자연 휴양림이 있다. 신시도 자연 휴양림 넓이는 축구장 145개와 맞먹는 120만㎡에 달한다. 사업비 230억원을 투입, 2018년 착공해 2021년 3월 문을 열었다. 방문자 안내센터 등 편의시설과 '숲 속의 집' 28동, 산림 문화 휴양관 2곳 등 총 56객실을 갖췄다.

    해와 달, 별, 바다를 형상화한 모습으로 지은 자연 휴양림 건물 어디서든 바다와 숲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바다를 배경으로 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 숲 속 공연장도 있다. 달맞이꽃을 심은 '달맞이 화원'은 사진 촬영 명소다. 해안 탐방로와 전망대를 따라 다양한 휴양 시설도 있다.

    군산시는 고급 숙박 시설을 만들어 고군산군도를 '머물다 가는 관광지'로 탈바꿈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현재 고군산군도 신시도 일대에 400실 규모의 '신시도 호텔'을 건립하는 사업이 진행 중이다. 2만384㎡ 부지에 총사업비 507억원을 투입해 13층 높이 400실 규모의 관광호텔을 지을 계획이다. 군산시는 해외 관광객 유치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파빌리온 호텔에서 군산 관광 홍보를 위한 상담회 및 홍보 행사를 진행했다.

    강임준 군산시장은 "고군산군도 인근에 들어서는 새만금 신항만 공사까지 마무리되면 대형 크루즈선이 접안할 수 있어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고군산군도 관광 인프라가 모두 갖춰지면 군산은 체류형 해양 관광 도시로 거듭나 현재 500만명 수준인 연간 관광객이 1000만명까지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고자 : 군산=김정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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