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검색목록 > 기사상세보기
타이틀

"후비루(後鼻淚·분비물이 목에 고이거나 목뒤로 넘어가는 질환) 치료, 콧속 따뜻하고 촉촉하게 만드는 게 중요"

    이영규 메디컬 리포트 기자

    발행일 : 2023.05.30 / 기타 C3 면

    종이신문보기
    ▲ 종이신문보기

    콧속 건조하면 콧물 끈적해지며 목뒤로 넘어가는 '후비루' 유발

    최근 코로나19가 해제되면서 야외활동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기침과 가래 때문에 고생하는 사람이 나날이 많아지고 있다. 이런 증상이 생기면 대부분 '폐에 이상이 있는 건 아닌가'란 걱정에 빠진다. 병원을 찾아가 봐도 별다른 해답을 들을 순 없다. 약을 복용해도 효능을 보이는 건 잠시뿐이다. 라경찬한의원을 운영하는 비염 치료 전문가 라경찬 대표원장은 "기침과 가래는 비염 증상 중 하나인 '후비루(後鼻淚)'이기 때문에 코를 제대로 치료해야 잡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콧물·가래·코막힘 등 증상… "코 안에서 원인 찾아야"

    "코 점막에선 하루 평균 1.8L에 달하는 콧물이 분비돼 폐로 들어가는 공기를 촉촉하게 합니다. 하지만 비염 환자들의 코 점막은 건조하기 때문에 콧물이 끈적할 수밖에 없죠. 이렇게 끈적해진 콧물은 목뒤로 넘어가면서 가래가 돼 목에 달라붙기 쉽습니다."

    라 대표원장은 비염 증상을 이렇게 진단하면서, 치료 약을 먹어도 별다른 효과를 보이지 않아 비염을 '난치성'으로 여겨 치료를 방치하는 이가 많다고 언급했다. 대개 비염을 염증이나, 코가 부어서 생긴 탓이라고 생각하는 이가 많은데, 실상은 코 점막이 건조하고 차가워져서 생긴 것이다. 건조함이 심할 때 생기는 증상으로 '후비루'를 꼽는다. 분비물이 목에 고이거나 목뒤로 넘어가는 질환으로, 코의 생리작용이 원활하지 못한 상태가 오래될 때도 나타난다. 심할 경우 구취, 구내염, 두통, 불면증, 만성피로까지 동반한다.

    물론 이를 치료하는 것 중 '항히스타민제'가 있다. 하지만 이런 약은 콧물을 안 나오게 하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오히려 코를 더욱 건조하게 만든다. 라 대표원장은 "코 내부를 원래의 건강한 상태로 돌려주는 게 핵심"이라며 "코가 따뜻하고 촉촉한 상태로 돌아가면, 끈적이던 콧물은 점차 묽어지게 되고 이내 느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결국 이런 근본적인 원인을 치료하는 제대로 된 치료제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콧속 건조함… '쾌비연'과 '쾌비수'로 잡자

    "코 점막을 재생시키기 위해서는 복용약만으로 치료하기에 한계가 있었습니다. 코 점막이 외부와 바로 통하기 때문에 약을 직접 도포하거나, 분사해 흡수하는 게 가장 효과적인 치료임을 알아냈죠."

    라 대표원장은 비염 치료의 핵심 치료제를 개발했다고 자부했다. 딸 라민영 한의사와 함께 개발해 만든 바르는 한약 '쾌비연'과 뿌리는 한약 '쾌비수'다. 둘 다 흡수율이 좋고, 콧속 건조함이 개선되는 효과가 있는 만큼 치료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코에 즉각적인 수분감과 보습감을 줘 콧속 건조함이 심했던 환자들은 바르면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고 했다.

    한 가지 주의할 건 제형이 다른 만큼 사용법과 횟수에 차이가 있다는 점이다. 쾌비연은 약이 흡수되는 동안 약효가 있기에 지속력이 탁월하고, 쾌비수는 스프레이로 뿌리면 되기에 치료가 간편하다. 모두 라경찬한의원에서만 처방이 가능한 전문한의약품이다. 시중 약국이나 다른 한의원에서는 구매하거나 처방받을 수 없다.

    "진료를 하다 보면 마스크 해제로 인해 심해진 가래와 기침으로 고생하는 환자가 많습니다. 최근에 치료를 끝낸 80대 환자가 기억에 남는데요. 처음에 내원했을 땐 증상이 매우 심한 수준이었습니다. 기침과 가래 때문에 편히 잠들 수도 없었죠. 하지만 치료를 받은 지 한 달이 지나자 증상이 개선됐습니다. 이후에도 꾸준히 치료한 결과, 증상은 사라졌죠."

    라 대표원장은 환자를 회상하며, 환자 치료에 대한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기침과 가래는 우리 한의원을 방문하는 환자들이 가장 많이 불편해하는 증상입니다. 코 점막은 한번 약해지면 스스로 회복을 못하기 때문에 근본적인 치료를 꾸준히 받아야 합니다. 무조건 약부터 먹으면 코가 건조해지기 쉽죠. 36년이란 시간을 비염 환자를 위해 쏟아부었습니다. 누구보다 비염이 가진 불편함을 알고 있습니다. 그만큼 제대로 치료할 수 있단 자신감도 있습니다. 저를 믿고 치료를 포기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기고자 : 이영규 메디컬 리포트 기자
    장르 : 고정물
    본문자수 : 2036
    표/그림/사진 유무 : 있음
    웹편집 : 보기
    인쇄 라인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