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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인공위성 활용해 해양 감시 능력 향상해야

    김종욱 해양경찰청장

    발행일 : 2023.05.30 / 여론/독자 A33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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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년 서해안 꽃게잡이철이 시작되는 4~5월이 되면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한 중국 어선과 해양경찰 간 쫓고 쫓기는 치열한 추격전이 벌어진다. 서해 최북단 백령도 인근 등 NLL 해역은 중국 어선이 수시로 침범해 불법 조업을 하는 해역이라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다. 해경은 2014년 이후 10년간 1400여 척의 불법 조업 외국 선박을 나포했다.

    하지만 해경이 보유한 경비함정, 항공기 등 전통적인 감시 자산으로는 국토 면적의 4.5배(약 45만㎢)에 해당하는 관할 해역 중 실시간 감시·경비할 수 있는 해역은 16%(7만2000㎢)에 불과하다. 이래서는 중국·일본 등 동북아 해역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해양 패권 경쟁 시대에 제대로 대응할 수 없다. 해양경찰은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해양정보융합 플랫폼(MDA)'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인공위성·항공기·함정 등 첨단 장비로 수집한 해양 정보를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해 각종 위험에 선제 대응하는 경비 체계다. 이 플랫폼이 구축되면 실시간 감시 해역이 3.4배 이상 늘어나 전체 해경 관할 해역의 70%까지 확대될 수 있다.

    인공위성을 활용해 먼 바다 상황을 탐지해 선제적 해양 치안 활동이 가능하고, 독도와 이어도, 배타적경제수역(EEZ) 등에 대한 주변국 위협에도 대비해 우리 해양 영토를 확고히 지킬 수 있다. 이를 위해 영상레이더·광학·전파탐지기 등 다양한 센서를 탑재한 관측 위성, 무인 장비에 특화된 저궤도 통신위성, 위치 정확도가 향상된 수색 구조 위성 개발 등에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하다. 바다를 넘어 우주를 해경의 새로운 공간으로 활용해 경제적·지리적 활용 가치가 커지고 있는 해양 주도권 경쟁에 적극 나서야 한다.
    기고자 : 김종욱 해양경찰청장
    장르 : 고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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