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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틀

질기다 에버턴

    장민석 기자

    발행일 : 2023.05.30 / 스포츠 A27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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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전 이겨 70년째 1부 리그

    잉글랜드 에버턴FC는 1878년에 창단한 유서 깊은 축구 클럽이다. 영국 리버풀을 연고로 하며 리버풀FC와는 지고 못 사는 라이벌이다. 에버턴 팬들의 가장 큰 자부심은 가장 오랜 시간 1부 리그에 머무른 잉글랜드 팀이라는 것. 에버턴은 1954-1955시즌 이후 올 시즌까지 69년 연속 최상위 리그에 머물며 최장수 1부 리그 클럽이란 타이틀을 가지고 있었다.

    이 대기록이 깨질 위기를 맞았다. EPL에선 18~20위가 다음 시즌 챔피언십(2부 리그)으로 자동 강등되는데 한 경기를 남겨놓은 상황에서 17위 에버턴은 승점 33으로, 18위 레스터시티와 19위 리즈 유나이티드(이상 승점 31)에 겨우 승점 2가 앞서 있었다.

    29일(한국 시각) 에버턴과 본머스의 2022-2023시즌 EPL 최종 38라운드가 열린 에버턴 홈구장 구디슨 파크엔 긴장감이 감돌았다. 자신의 팀이 2부 리그로 강등되는 역사적인 비극의 순간을 두눈으로 보길 원하지 않았던 에버턴 홈팬들은 쉴 새 없이 응원가를 부르며 성원을 보냈다.

    초반부터 에버턴은 공세를 이어갔지만,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히는 등 좀처럼 골문을 뚫지 못했다. 0-0으로 팽팽히 맞선 후반 12분.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압둘라예 두쿠레(30·프랑스)가 날린 중거리 슈팅이 그대로 골망에 꽂혔다. 팬들은 환희에 휩싸였고, 중계진은 "이 골이 에버턴을 살립니다!"라며 흥분했다. 에버턴은 이 골을 끝까지 지키며 1대0으로 승리, 17위(승점 36·8승12무18패)를 차지하며 1부 리그 연속 잔류 기록을 70년으로 늘렸다. 경기가 끝나자 에버턴 팬들은 그라운드로 내려와 선수들과 기쁨을 만끽했다.

    반면 2015-2016시즌, 연봉 낮은 선수들이 똘똘 뭉쳐 창단 132년 만에 '우승 동화'를 썼던 레스터시티는 18위(승점 34)로 시즌을 마쳤다. 올 시즌 사령탑을 바꿔가며 잔류를 위해 몸부림을 쳤지만, 결국 강등을 피하지 못했다. 국내 팬들에겐 '리즈 시절'이란 말로 유명한 리즈 유나이티드도 19위(승점 31)로 다음 시즌을 2부 리그에서 맞이한다. 2019-2020시즌 2부 리그에서 우승하며 승격을 이룬 리즈는 3년 만에 다시 내려가게 됐다. 20위 사우샘프턴(승점 25)은 일찌감치 강등이 확정됐다.
    기고자 : 장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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