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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견제·혹사… 그럼에도 저력 빛났다

    이영빈 기자

    발행일 : 2023.05.30 / 스포츠 A27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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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즌 마무리한 토트넘 손흥민

    얼굴뼈 골절, 득점왕 견제, 무리한 수비 가담 주문. 그럼에도 아시아 최초 EPL 100호골, 역대 10번째 EPL 7시즌 연속 리그 10골, 토트넘 최다 골 6위.

    손흥민(31·토트넘)의 다사다난했던 2022-2023시즌이 29일 막을 내렸다. 손흥민은 이날 리즈 유나이티드와 시즌 최종전에 선발 출전해 전반 2분 해리 케인(30·잉글랜드)의 골을 도우면서 팀의 4대1 대승을 이끌었다. 이로써 올 시즌 컵 대회와 리그 등 47경기를 뛴 손흥민 최종 성적은 14골 6도움으로 마무리됐다. 토트넘에 처음 합류했던 2015-2016시즌의 39경기 8골 5도움 이후 가장 낮은 공격 포인트(골+도움) 개수다. 그렇지만 악재가 겹쳤는데도 굴하지 않고 최소한 몫은 해냈다.

    손흥민은 2021-2022시즌 리그 23골로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득점왕에 올랐다. 그리고 올 시즌 집중 견제를 받으며 개막 6경기 동안 무득점에 그쳤다. 그는 "득점왕 이후 주위에서 내게 거는 기대가 바뀌었다"라며 그 부담감을 토로했다. 지난해 9월 중순 레스터시티전 해트트릭(3골 이상)으로 7경기 만에 첫 득점을 신고하며 영점을 찾는 듯했다.

    그런데 11월 초 예상치 못한 부상으로 타격을 입었다. 프랑스 마르세유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경기에서 상대 선수와 충돌하며 왼쪽 눈 주변 뼈가 부러진 것. 일상생활조차 힘들다는 진단에도 그는 같은 달 열린 카타르 월드컵에 검은 안면 마스크를 끼고 나와 16강을 이끄는 투혼을 발휘했다. 그러나 그 뒤 부상 후유증으로 다시 부진의 늪에 빠졌다. "공이 올 때 마스크 때문에 볼 수 없어 짜증 날 때가 있다"고 했다. 안면 마스크가 답답했는지 경기 중 벗고 쓰는 걸 반복하다 의료진 제지를 받기도 했다. 지난 1월 4일 팰리스전에서 8경기 만에 골을 넣고 같은 달 16일 아스널전에서 마스크와 작별하면서 고비를 벗어났다.

    마스크로부터 해방되자 다른 문제가 찾아왔다. 팀 동료 이반 페리시치(34·크로아티아)와 불협화음이 불거졌다. 왼쪽 돌파를 즐기는 왼쪽 공격수 손흥민과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는 왼쪽 수비수 페리시치의 활동 반경이 겹쳤다. 안토니오 콘테(54·이탈리아) 전임 감독은 손흥민에게 수비에 많이 가담하라고 주문했다. 1월 20일 맨체스터 시티전(2대4 패) 히트맵(heat map·선수의 위치를 점으로 찍어서 나타낸 지도)을 보면 손흥민이 중앙선 뒤쪽 10m까지를 지속적으로 뛰어다녔다는 기록이 있다.

    지난 3월 콘테 감독이 경질되자 공격에만 힘쓸 수 있게 된 손흥민은 4월에만 4골을 터트렸다. 후반기 기세를 올린 덕에 아시아인 최초 EPL 100호골, 토트넘 역대 통산 득점 6위(145골·리그와 컵 대회 포함), 5월엔 7시즌 연속 리그 10골을 달성했다. 1992년 출범한 EPL에서 7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10번째 선수였다. 컵대회를 포함한 20공격포인트(14골+6도움)도 7시즌 연속이었다.

    다만 소속 팀 토트넘은 8위에 머무르며 7위까지 주어지는 각종 유럽 클럽 대항전 티켓을 얻는 데 실패했다. 토트넘이 유럽 대항전에 나서지 못하는 건 2009-2010시즌 이후 처음이다. 손흥민은 30일 귀국해 휴식하다 대표팀 훈련에 나선다. 그리고 16일 페루(부산), 20일 엘살바도르(대전)와 평가전에 출격할 예정이다.

    [그래픽] '다사다난' 손흥민의 2022-2023 시즌
    기고자 : 이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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