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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인문학상 5월 독회] 정영선·손보미, 本審 후보에

    이영관 기자

    발행일 : 2023.05.30 / 문화 A21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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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자여, 굽이치는 인물들의 마음에 올라타 보시라

    동인문학상 심사위원회(정과리·구효서·이승우·김인숙·김동식)는 최근 월례 독회를 열고 정영선 장편 '아무것도 아닌 빛'(강 출판사)과 손보미 소설집 '사랑의 꿈'(문학동네)을 본심 후보작으로 선정했다. 앞선 네 차례 독회에선 김병운·신종원·정지아·김멜라·안윤·장희원·강석경·천운영·이갑수가 본심 후보에 올랐다.

    정영선의 '아무것도 아닌 빛'은 노년을 맞은 주인공들의 회상을 중심으로 일제강점기, 분단을 비롯한 역사를 잔잔하게 그려내는 작품이다. 구효서 위원은 "태평양전쟁과 한국 분단사를 다루되 더 깊게는 인간의 허무와 불안, 외로움의 저변을 희미하지만 결코 꺼지지 않는 빛으로 비춘다"고 했다. 정과리 위원은 "(작품의) 배경에 놓인 사실과 어긋나며 격렬하게 굽이치는 인물들의 마음이 작품의 전개를 흥미진진하게 들여다보게 한다"며 "이 마음의 흐름은 팽팽한 긴장의 리듬을 형성해, 그 위에 올라탄 독자에게 이 작품을 단숨에 읽게 하는 유인력으로 작용한다"고 평했다. 이승우 위원은 "특정한 시대가 아니라 그 시대를 살아낸 '사람'들을 효과적으로 전하는 데 성공했다"며 "과감한 생략과 기억의 전경화를 통해 인물들의 마음과 보편 감정을 조명하는 것이 이 작가의 전략이다"라고 했다.

    손보미의 '사랑의 꿈'은 십 대 소녀들의 '불장난' 같은 이야기를 비밀스럽고 감각적인 방식으로 들여다본 작품이다. 김인숙 위원은 "별것 아닌 소리와 별것 아닌 말, 별것 아니게 스쳐 지나갈 수 있는 순간들이 손보미에게 포착되면 그것은 날카롭게 벼려진 생의 한 순간이 된다"며 "흔한 성장의 이야기가 비밀과 균열과 허위로 가득 찬다. 그 비밀을 밝히기 위해 손보미는 끝없이 비틀어보기를 택한다"고 했다. 김동식 위원은 "소녀의 사막과도 같은 일상에 비일상적인 충격을 주었던 이상한 사람들에 대한 기억들이 성장 서사 속 단절의 자리를 대신한다"며 "모든 것이 불확정적이었던 소녀 시절의 그 막연하면서도 끈적끈적한 느낌들이 작가 특유의 감각적인 문체 속에서 고스란히 되살아나고 있다"고 평했다. 심사평 전문은 chosun.com

    [그래픽] 본심 후보작 선정 이유
    기고자 : 이영관 기자
    장르 : 고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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