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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지방선거서 우파연합 승리

    유재인 기자

    발행일 : 2023.05.30 / 국제 A14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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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퓰리즘 행보 보여온 여당
    연말 총선에서 교체될 가능성

    28일(현지 시각) 스페인 지방선거에서 중도 우파 성향 국민당(PP)과 극우 야당 복스(Vox) 연합이 좌파 성향 집권당인 사회노동당(PSOE·사회당)을 제치고 승리했다. 총선의 전초전 격인 지방선거에서 야권이 승리하면서, 올해 말 예정된 총선에서 포퓰리즘 행보를 보여온 페드로 산체스 정권이 교체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날 선거 결과, 스페인 광역자치단체 12곳 가운데 9곳에서 국민당·복스가 우위를 점했다. 지난 2019년 지방선거에서 12곳 중 10곳에서 승리했던 사회노동당은 이번 선거에서 근소한 차이로 3곳을 지켜내는 데 그쳤다.

    페드로 산체스 총리는 고소득자 소득세 인상, 최저임금 인상과 함께 저소득층 코로나 위기 지원을 명분으로 은행과 전력회사에 급증한 이익을 환수하는 이른바 '횡재세'를 물리는 등 반(反)시장적 행보로 구설에 올랐다. 전형적인 포퓰리즘(대중영합주의) 정책이었는데, 오히려 유권자들의 외면을 받았다. 스페인 국민이 최근의 심각한 인플레이션과 경제난에 선심성 복지에 염증을 느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럽권 국가들에선 최근 포퓰리즘 정권 대신 실용적 우파 정권을 선택하는 국가가 늘고 있다. 특히 글로벌 금융 위기 당시 선심성 복지와 부채 남발로 심각한 재정 적자를 겪은 포르투갈·이탈리아·그리스·스페인 등 남유럽 4국을 뜻하는 이른바 '피그스(PIGS)' 국민이 '사탕발림 복지'를 내세우는 좌파 정권을 심판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지난 21일(현지 시각) 그리스 총선에선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55) 총리가 이끄는 우파 집권당 신민주주의당이 예상외의 압승을 거뒀다. 그리스는 "국민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주라"는 안드레아스 파판드레우 총리가 1981년 당선된 이래 남발된 선심성 복지로 빚더미에 앉았고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심각한 경제난에 시달렸다. 2019년 집권한 미초타키스 총리는 연금·복지 개혁과 공공 부문 임금 삭감 등으로 체질 개선을 달성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탈리아에선 지난해 총선 결과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취임했다. 베니토 무솔리니 집권 이후 100년 만에 극우 성향 정부가 출범했다. 멜로니 총리는 지난 1일 이탈리아의 기본소득 정책인 '시민소득'을 축소하는 내용의 노동시장 개혁 법안을 통과시켰다.

    포르투갈의 경우 안토니우 코스타 총리가 지난해 1월 3선에 성공해 9년째 집권 중이다. 좌파 사회당 소속이지만, '좌파 같지 않은 좌파' '경제 살린 좌파'로 불린다. 취임 당시부터 국제통화기금(IMF) 빚부터 갚겠다고 밝히고 공공 부문 임금 동결에 나섰다. 사회 안전망 확충 차원에서 복지를 늘리되, 균형 예산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한편 지난달 2일 치러진 핀란드 총선에서는 중도우파 국민연합당이 200의석 중 최다인 48석을 차지했고, 극우 핀란드인당이 46석을 얻었다. 좌파 성향의 사회민주당은 43석을 얻어 제3당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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