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검색목록 > 기사상세보기
타이틀

19세 장타자 방신실, 첫 우승… 여자골프 스타 탄생

    원주=최수현 기자

    발행일 : 2023.05.29 / 스포츠 A23 면

    종이신문보기
    ▲ 종이신문보기

    KLPGA 투어 E1 채리티 오픈

    300야드를 넘나드는 장타로 올 시즌 가장 뜨겁게 주목 받아온 19세 신인 방신실이 사흘 내내 선두를 놓치지 않는 '와이어 투 와이어'로 첫 우승을 달성하며 대형 스타의 탄생을 알렸다. 지난해 시드전 40위에 그쳐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1·2부 투어를 병행해온 그는 이번 우승으로 2025년까지 1부 투어 출전권을 확보했다.

    28일 E1 채리티 오픈(총상금 9억원) 최종 3라운드가 열린 강원도 원주시 성문안 컨트리클럽(파72·6520야드)에는 온종일 비가 내렸다. 1·2라운드 공동 1위를 달린 방신실은 이날 3라운드를 박지영(27), 김희지(22)와 나란히 선두로 출발했다. 조건부 시드를 가진 방신실은 올 시즌 1부 투어 대회에 5번 출전했는데, 마지막 날 챔피언조에 속해 경기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였다. 지난달 30일 KLPGA 챔피언십 4위, 지난 14일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3위로 마무리해 아쉽게 우승을 놓쳤다.

    지난 경험을 바탕으로 이날 방신실은 드라이버 대신 3번 우드를 자주 잡았다. "공격적으로 경기하는 것보다 안전하게 페어웨이를 지키면서 공략했다"고 한다. 덕분에 파4와 파5 총 14개 홀에서 페어웨이를 한 번 놓쳤고, 그린 적중률은 100%였다. 보기 없이 5번홀(파4·377야드)과 16번홀(파5·545야드)에서 버디 2개를 잡아냈다. 승부처였던 16번홀에선 드라이버를 잡고 292.2야드를 보내 투온을 시도했다. 세컨드샷이 그린 프린지에 떨어졌으나 어프로치샷을 홀 0.8m에 붙여 버디로 연결했다.

    내내 선두를 달려 최종 합계 9언더파 207타를 친 방신실은 공동 2위(7언더파)인 유서연(20)과 서연정(28)을 2타 차로 제치고 상금 1억6200만원을 받았다. 투어 첫 우승을 '와이어 투 와이어'로 달성한 선수는 신지애(35·2006년), 유소연(33·2008년), 윤이나(20·2022년) 등에 이어 역대 10번째다. KLPGA 투어에서 가장 적은 대회(5개)에 출전해 상금 2억원 이상을 획득하는 기록도 세웠다. 감기에 걸렸다는 그는 "코도 막히고 기침도 해서 많이 힘들었는데 빗속에 정신력으로 버텼다"며 "진짜 꿈만 같고 출전권 확보가 가장 기쁘다"고 했다.

    키 173㎝의 방신실은 3년간 국가대표를 지내며 대형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다. 2021년 갑상샘 항진증 진단을 받아 체중이 10㎏ 빠지는 등 어려움을 겪다가 최근 거의 완치됐다고 한다. 지난겨울 매일 1시간 30분씩 스윙 연습 기구인 스피드 스틱을 휘두르는 훈련에 집중해 비거리를 20야드 더 늘렸고 스윙도 교정했다. 작년 시드전 부진으로 마음고생을 했다는 그는 "지난 두 차례 챔피언조에서 경기할 땐 부담감이 컸는데 좋은 경험이 되어 이번에는 좀 편하게 쳤다"고 했다. 이날 1부 투어 전 경기 출전권을 따낸 뒤 평균타수(70.08타)와 드라이브샷(259.63야드) 랭킹 1위에도 정식으로 이름을 올렸다.

    시원한 장타를 뿜어내며 수많은 갤러리를 몰고다니는 방신실은 "알아봐주시는 분들, 응원하러 와주시는 분들이 많아 연예인이 된 듯 너무 신기하다"며 "비거리를 더 늘릴 생각은 없고 정확성을 더 키워야 한다"고 했다. 주니어 시절 타이거 우즈 스윙 영상을 많이 돌려봤다는 그는 "항상 멘털이 좋고 성실하게 노력하는 고진영 프로가 롤 모델"이라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너무 가보고 싶고 세계 랭킹 1위가 목표"라고 했다.
    기고자 : 원주=최수현 기자
    본문자수 : 1692
    표/그림/사진 유무 : 있음
    웹편집 : 보기
    인쇄 라인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