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검색목록 > 기사상세보기
타이틀

도르트문트의 악몽

    이영빈 기자

    발행일 : 2023.05.29 / 스포츠 A23 면

    종이신문보기
    ▲ 종이신문보기

    분데스리가 마인츠와 무승부
    눈앞의 트로피 놓쳐… 뮌헨 우승

    독일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 선수들은 지난 27일(현지 시각) 홈구장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경기를 마친 뒤 어두운 표정으로 8만여 팬 앞에 섰다. 도르트문트의 상징색인 노란색으로 온통 물든 관중석을 바라보며 선수들은 고개를 숙였다.

    올 시즌 분데스리가 최종 라운드가 펼쳐진 이날은 도르트문트가 11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있었던 날이었다. 지난 시즌까지 10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던 최강팀 바이에른 뮌헨보다 승점 2가 앞섰다. 도르트문트가 이기면 자력 우승 확정, 비기거나 져도 같은 시각 뮌헨의 경기 결과에 따라 정상 등극이 가능했다.

    상대는 중위권인 9위를 달리던 마인츠. 무난한 승리가 예상됐지만, 경기 시작 24분 만에 2골을 헌납했다. 공교롭게도 그 중심엔 한국 대표팀 미드필더 이재성(31·마인츠)이 있었다. 이재성은 전반 24분 날카로운 측면 크로스로 카림 오니시워(31·오스트리아)의 추가 골을 돕는 등 왕성한 활동량으로 도르트문트를 제압했다. 도르트문트는 후반 들어 2골을 만회했으나 너무 늦었다. 2대2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고, 뮌헨이 FC쾰른에 2대1로 이겼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눈앞에서 사라진 우승 트로피에 선수들은 한동안 쓰러져 흐느꼈다.

    그런 선수들을 지켜보던 도르트문트 팬들이 하나둘씩 응원가를 부르기 시작했다. 어느새 8만여 명이 목놓아 합창하는 장관이 펼쳐졌다. "그대들이 이겨서 높이 서 있든, 져서 바닥에 웅크려 있든, 우리는 늘 당신들을 위해 노래합니다."

    에딘 테르지치(41) 도르트문트 감독은 울음을 참으며 화답의 박수를 보냈다. 그는 "오늘의 고통은 내일의 동기 부여가 될 것이다. 팬들의 응원은 언젠가 보상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이날로 올 시즌 분데스리가는 막을 내렸다. 바이에른 뮌헨이 11년 연속 분데스리가 정상에 선 가운데 마인츠 이재성도 7골 4도움이란 성공적인 성과를 남겼다.
    기고자 : 이영빈 기자
    본문자수 : 953
    표/그림/사진 유무 : 없음
    웹편집 : 보기
    인쇄 라인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