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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원 요금·할인권… 알뜰폰 가입자 확보전

    채제우 기자

    발행일 : 2023.05.29 / 경제 A16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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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소업체 '6개월 무료' 출혈 경쟁
    대형업체, 각종 할인권 혜택 연계

    국내 알뜰폰 이용자들이 증가하면서 가입자 확보를 위한 업체 간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중소 업체들은 가입자에게 아예 일정 기간 통신 요금을 받지 않는 이른바 '0원 요금제'를 줄줄이 내놓는 반면, 통신 3사 자회사 알뜰폰과 금융권 알뜰폰 등 이른바 대형 업체들은 기존 통신 3사 수준의 각종 멥버십 혜택을 제공하는 '프리미엄' 서비스까지 도입하고 있다.

    28일 알뜰폰 요금제 안내 사이트 '알뜰폰 허브'에 따르면, 현재 판매 중인 '0원 요금제' 수만 60개에 육박한다. 대부분 중소 알뜰폰 업체들이 출시한 요금제로, 기본 이동통신 서비스만 제공하는 대신 약 평균 6개월간 요금을 면제해주는 식이다. 예를 들어, 유니컴즈가 출시한 월 3만9600원(기본 데이터 11GB) 요금제에 가입하면 첫 7개월간 요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 다만 0원 요금제는 기본적으로 '출혈'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상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0원 요금제를 지속하기엔 업체 입장에서도 부담이 크지만 단시간 내 가입자를 확보하는 데 효과가 커 중소 업체들이 도입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중소 업체 입장에서는 시장 점유율 늘리기가 시급한 과제란 얘기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올 3월 기준 국내 알뜰폰 가입자는 1363만명으로 2019년 말(774만명) 대비 76% 늘어났다. 하지만 알뜰폰 시장은 통신 3사 자회사(5사)와 금융권 알뜰폰(2사) 등 이른바 '대형' 알뜰폰이 약 56%(사물인터넷 뺀 순수 휴대폰 이용자 기준)를 차지하고 있다. 40사가 넘는 중소 알뜰폰의 비율은 40%대 초반으로, 몇 개 안 되는 대형 알뜰폰 업체들에 밀리고 있다.

    반면 대형 알뜰폰 업체들은 서비스 프리미엄으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알뜰폰 이용자들은 요금은 적게 내지만 일반 요금제에 비해 각종 혜택이 적은 게 아쉬운 대목이란 점을 파고든 것이다. KT의 알뜰폰 자회사인 KT엠모바일은 통신 3사급 멤버십 혜택 'M쿠폰'을 이달 출시했다. 쓰는 요금제와 상관없이 가입자들은 지니뮤직 6개월 50% 할인권, 아고다 국내 숙박 10% 할인권 등 16개 제휴사의 할인 쿠폰을 매월 선착순 3만명까지 받을 수 있다. LG유플러스의 자회사가 운영하는 알뜰폰 'U+유모바일'은 이달 해외 로밍을 이용한 가입자들에게 로밍 기본 요금의 50%를 포인트로 돌려주고 있다.

    금융권 알뜰폰은 '통신-금융' 결합 상품으로 이용자들을 공략 중이다. KB국민은행의 알뜰폰 KB리브엠은 자사 요금제를 12개월 이상 이용하겠다고 약정한 가입자에게 적금 금리 0.6%포인트를 우대해준다. 핀테크업체 비바리퍼블리카의 토스모바일은 알뜰폰 업계에서 유일하게 '캐시백' 혜택을 주고 있다. 월 데이터 100GB를 제공하는 요금제에 가입한 고객에게 월 사용량에 따라 매달 최대 1만원을 돌려주고, 가맹점에서 자사 토스페이로 결제 시 월 최대 5000원의 토스 포인트도 지급한다. KB리브엠과 토스모바일은 알뜰폰 업체 중 이례적으로 24시간 고객센터도 운영한다.

    ☞알뜰폰

    국민들의 통신비 절감을 위해 지난 2011년 도입된 이동통신 서비스다. 알뜰폰 업체들은 통신3사와 달리 휴대전화 단말기 보조금 등과 같은 혜택을 제공하지 않는 대신 통신3사보다 저렴한 월 요금제를 채택하고 있다.
    기고자 : 채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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