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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폭' 용서의 힘으로 세운 서울아트센터

    김윤덕 선임기자

    발행일 : 2023.05.29 / 종합 A1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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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악가 꿈 아들 잃은 이대봉 회장… 해당 고교 인수하고 예술 지원

    학교 폭력으로 숨진 열여섯 살 아들은 일밖에 모르던 아버지의 가슴에 예술과 사랑을 심었다.

    지난 26일 서울 종로구 평창동 서울예술고등학교에 문을 연 '서울아트센터'는, 36년 전 이 학교 성악과 1학년에 다니다 학폭으로 사망한 이대웅군의 아버지 이대봉(82·사진) 참빛그룹 회장이 200억원이 넘는 사재를 털어 완공한 대형 문화 공간이다.

    검사의 만류에도 학폭 가해 학생을 용서하고 직접 구명에 나섰던 이 회장은, 2010년 재정 파탄 위기에 처한 서울예고·예원학교 재단을 인수한 뒤 예술 명문으로 키워왔다.

    아들이 죽은 이듬해 이대웅음악장학회를 설립해 형편이 어려운 인재들을 35년째 지원하고 있는 이 회장은 독립운동가 자녀들과 베트남전 유가족을 비롯해 독거 노인, 치매 노인들도 돕고 있다. 고등학교 중퇴 후 고물상으로 시작해 지금은 참빛가스산업 등 17개 계열사를 둔 참빛그룹을 경영하고 있는 이대봉 회장은 "지금도 아들을 생각하면 자다가도 울분이 용솟음치지만 용서의 힘이 복수의 힘을 앞선다고 믿는다"며, "열심히 장사해 번 돈으로 어려운 분들 도와드릴 때가 가장 보람 있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기사 A27면
    기고자 : 김윤덕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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