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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인권단체 HRW(휴먼라이츠워치) 수장 "러, 민간 시설 폭격은 국제법 위반"

    유재인 기자

    발행일 : 2023.05.27 / 사람 A25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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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티라나 하산 HRW 상임이사 "탈북자 강제북송 강력히 규탄"

    국제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를 이끄는 상임이사로 지난 3월 말 선출된 티라나 하산(48)씨는 25일 인터뷰에서 "정의는 노력 없이 실현되지 않는다"고 했다. 장기화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현장에서 벌어지는 인권 문제에 대해 그는 "러시아 군대가 민간 시설을 폭격하고 시민의 삶을 망가뜨린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라며 "HRW는 독립성·중립성을 지키면서 전쟁 현장에 연구원들을 파견해 목격자나 생존자를 인터뷰하고 증거물을 최대한 많이 수집해 후일 있을 책임 규명에 활용하려 한다"고 했다. 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HRW는 최근 범죄 현장을 3D(3차원) 모델로 만들어 누가, 어떤 행위를 자행했는지를 더 정확히 확인·기록하고 있다고 한다.

    HRW는 북한 주민과 탈북인들에 대한 인권 침해에 대해서도 강한 비판의 목소리를 내왔다. 하산 이사는 "특히 지난 정부(문재인 정부)가 탈북자들을 강제로 북송한 것에 대해선 강력히 지탄한다"며 "북송된 탈북자들이 어떤 인권 침해를 겪고 있을지는 상상하기도 어렵다"고 했다. 2020년 국회를 통과한 대북 전단 살포 금지법에 대해서도 그는 날을 세워 비판했다. HRW는 당시 대북 전단 금지법처럼 특정 행위를 전면적으로 금지하는 법은 표현의 자유를 과도하게 억압한다며 비판 성명을 냈다. 하산 이사는 "이 법은 북한 사람들이 자신이 누려야 할 인권에 대해 깨닫게 할 수 있는 정보를 차단한다"며 "법 자체의 폐기가 어렵다면 대북 전단에 대한 '전면 금지'를 완화해 제재 기준과 처벌 수준을 좁히는 대안도 고려해볼 만하다"고 했다.

    하산 이사의 아버지는 파키스탄인, 어머니는 말레이시아인이고 출생지는 싱가포르다. 종교적 박해를 피해 싱가포르로 이주한 그의 아버지는 싱가포르에서 정부 비판적이었던 책을 내서 다시 정치적 탄압을 받았다. 이후 가족은 뉴질랜드로 이주해야 했다. "어릴 때부터 인종차별주의 및 편견에 비판적일 수밖에 없었다"는 그는 어려움 속에서도 인권 문제가 개선돼 나갈 때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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