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검색목록 > 기사상세보기
타이틀

60대 이상 근로자, 처음으로 20대 추월

    강우량 기자

    발행일 : 2023.05.27 / 경제 A17 면

    종이신문보기
    ▲ 종이신문보기

    고용시장에 '저출산' 본격 영향
    작년 4분기 기준 15만여명 차이

    60대 이상 고령층 근로자가 사상 처음으로 20대 이하를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십 년간 누적된 저출산·고령화 여파가 본격적으로 일자리 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이다.

    26일 통계청에 따르면, 작년 4분기 60대 이상의 임금근로 일자리는 1년 전보다 28만4000개 늘어난 337만5000개로 집계됐다. 반면 20대 이하 임금근로 일자리는 1년 전보다 3만6000개 줄어든 322만3000개였다. 청년층 근로자가 줄어든 것은 7분기 만이다. 임금근로는 기업이나 개인 등과 고용 계약을 맺고 일하는 대가로 급여나 현물 등을 받는 것을 말한다. 60대 이상 임금근로자가 20대 이하를 추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체 임금근로 일자리에서 60대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도 16.5%로 20대 이하(15.8%)를 추월했다. 임금근로자뿐 아니라 자영업자와 무급 가족 종사자를 합친 취업자 기준으로는 이미 2014년부터 60대 이상이 20대 이하를 넘어섰다. 고령층과 청년층 근로자 역전은 기본적으로 20대 이하 인구가 60대 이상보다 적기 때문이다. 20대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2~13% 수준이지만, 60대 이상 비율은 25%에 달한다. 청년은 줄고 고령층이 늘어나다 보니 일하는 사람도 고령층이 많아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인구 요인 외에도 일자리 고령화를 유발하는 요인이 있다고 지적한다. 차진숙 통계청 행정통계과장은 "작년 4분기에 도·소매업에서 20대 일자리가 많이 줄어들어, 원인을 다각적으로 살펴보는 중"이라고 했다. 이철희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청년 한 명을 뽑으면 은퇴할 때까지 계속 고용해야 하기 때문에 기업들이 채용을 꺼리는 반면, 고령층 일자리는 유연성이 높아 상대적으로 많이 늘어난 측면이 있다"고 했다. 작년 4분기에 가장 많이 늘어난 60대 이상 임금근로 일자리는 보건·사회복지업(7만8000개)이었는데, 주로 비정규직인 요양보호사나 간병인, 활동보조사 등이 속한다.

    이병훈 중앙대 경제학과 교수는 "정부에서 고령층이 인생 이모작을 할 수 있는 건강한 일자리를 많이 발굴하는 한편, 기업과 노조 등 민간에서도 청년층을 위한 '일자리 나누기'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기고자 : 강우량 기자
    본문자수 : 1100
    표/그림/사진 유무 : 없음
    웹편집 : 보기
    인쇄 라인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