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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20% 소득은 6% 늘었는데
하위 20%는 3.2%… 두배 차이

올해 1분기(1~3월) 소득 상위 20% 가구의 소득 증가율이 하위 20% 가구보다 2배 가까이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1분기 가계동향 조사'에 따르면, 5분위(소득 상위 20%)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148만3000원으로 1년 전보다 6.0% 증가했다. 반면, 1분위(소득 하위 20%) 가구의 월평균 소득(107만6000원)은 전년 대비 3.2%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 기간 2분위(소득 하위 21~40%) 가구, 3분위(소득 상위 41~60%) 가구, 4분위(소득 상위 21~40%)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작년보다 각각 2.2%, 2.5%, 5.3% 늘었다.

올해 1분기 물가상승률이 4% 후반대에 머물렀던 것을 고려하면, 소득 상위 40% 가구만 실질 소득(명목 소득에서 물가를 뺀 것)이 증가하고, 하위 60% 가구는 실질 소득이 감소한 것이다. 결국 고물가 고통이 소득이 적은 가계에 집중된 것이다.

1분기 전체 가구의 월평균 실질소득증가율은 0%를 기록했다. 작년 1분기와 실질소득이 같다는 것이다. 작년 3분기(-2.8%)와 4분기(-1.1%)에 이어 3분기 연속으로 실질소득이 늘지 않았다.

소득은 크게 오르지 않은 데 반해 고물가로 인해 지출은 커지면서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가계의 적자 폭이 크게 증가했다. 소득 하위 20%인 1분위 가구의 1분기 적자액은 -46만1000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1분위 가구 적자 규모는 2019년 분기별 가계동향 조사를 시작한 이후 최대다. 정원 기획재정부 복지경제과장은 "임시·일용직 취업자가 줄어드는 등의 여파로 가구의 소득격차가 벌어졌다"고 했다. 기고자 : 강우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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