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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3일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福島) 원전 방사능 오염 처리수 해양 방출을 선언해 우리 국민과 수산업 종사자는 물론, 일본 내 후쿠시마 인근 지역 어민들까지 불안이 커지고 있다. 특히 수산업 종사자들은 청정해역인 우리 바다의 오염과 수산물 소비 감소를 우려하고 있다.

쓰나미로 일본 후쿠시마 원전에서 대규모 방사능 유출 사고가 일어난 지 벌써 12년이 넘었다.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방사성 물질을 함유한 오염 처리수 130만t을 빠르면 올봄이나 여름부터 30년에 걸쳐 방류할 예정이라고 한다. 일본 정부는 2021년 4월부터 오염수를 해양 방류하겠다는 방침을 세상에 알렸고 이미 공식화한 상태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중재 등으로 혹시라도 오염 처리수 방류가 시작된다 하더라도 우리 연안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어 안심해도 된다. 우리는 일본과 가장 인접한 나라임에도 조류의 특성상 가장 피해를 적게 받기 때문이다. 원전 폭발 4년 후인 2015년부터 2022년까지 우리 해양환경공단에서 실시한 조사에서도 알 수 있듯이 우리나라 해역의 세슘(134·137) 등 7개 방사능 오염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전인 2011년과 유사한 수준이다. 또한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과 한국원자력연구원(KAERI)의 시뮬레이션 결과, 후쿠시마 앞바다에 방출된 삼중수소는 4~5년 후부터 우리나라로 유입되고 10년 후에야 북태평양 전체로 확산하는데, 그 농도도 0.001 Bq/㎥ 내외에 불과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 오염 수치는 현재 국내 해역의 평균 삼중수소 농도인 172 Bq/㎥의 10만분의 1 수준으로 분석기기로도 검출하기 어려운 미미한 양이다. 우리 해역 바닷물에는 거의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것이 중론이다.

해양수산부는 이미 2015년부터 우리나라 연안 해역에 대한 방사능 조사를 하고 있다. 후쿠시마 인근 6개 현에서 입항하는 선박에 대해서는 방사능 농도를 조사, 공개하며 깐깐하게 관리를 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기고자 : 하상도 중앙대 식품공학부 교수
장르 : 고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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