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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흑 亂調

    이홍렬 바둑전문기자

    발행일 : 2023.05.25 / TV A22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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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선발전 결승 1국 <흑 6집반 공제·각 1시간>
    白 박상진 七단 / 黑 박영훈 九단

    〈제9보〉(115~129)=국내 선발전의 제한시간은 1인당 1시간이다. 아마추어 예선전의 30분의 2배이고, 본선 토너먼트의 3시간에 비하면 3분의 1에 불과하다. 같은 대회이므로 같은 시간을 제공하는 게 이상적이지만 현실은 간단치 않다. 국내 선발전에 출전하는 기사 수가 200명이 훨씬 넘기 때문. 두 대국자도 벌써 '시간 쪼개 쓰기'에 부심 중이다.

    백이 △에 붙여 교란에 나선 장면. 승부는 중원 경계선 싸움으로 번져가고 있다. 기훈에 붙이면 젖히라고 했지만 △ 때 '가'로 받으면 참고도의 수순으로 걸려든다. 120까지 중앙 흑세를 삭감해선 백이 성공한 모습. 뒤이은 121이 당연해 보이지만 대실착이었다. 128로 따내고 백 '나', 흑 122, 백 '다' 다음 124로 갈라 공격할 찬스였다.

    백 122가 보기보다 커서 형세가 갑자기 미세해졌다. 흑이 흔들릴 수밖에 없는 장면. 과연 127이란 완착이 뒤따랐다. 지금이라도 좌상귀 백 한 점을 선수로 잡고 129로 뻗는 수순이 최선이었다. 128은 자체로 엄청난 데다 백 '라'의 선수까지 보장받는 호착. 신산(神算) 계보를 이어온 박영훈이 잇달아 계산 착오를 범하면서 서서히 역전의 냄새가 풍기기 시작했다.
    기고자 : 이홍렬 바둑전문기자
    장르 : 고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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