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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CEO "반도체 전쟁으로 美 테크산업 엄청난 피해"

    박순찬 기자

    발행일 : 2023.05.25 / 종합 A6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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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대체할 시장 없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젠슨 황 <사진> 최고경영자(CEO)가 미국과 중국 간 '반도체 전쟁'이 미국 테크 산업에 엄청난 피해를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엔비디아는 그래픽 반도체(GPU) 분야 세계 1위 기업이다.

    황 CEO는 24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 "조 바이든 정부가 중국 반도체 산업 견제를 위해 실시한 수출 통제로 실리콘밸리 기업들은 손이 등 뒤로 묶인 상태"라고 했다. 그는 "중국은 미국 테크 업계에 매우 중요한 시장인 만큼 제재에 신중해야 한다"고 했다. 작년 8월 미 정부는 엔비디아의 첨단 반도체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엔비디아는 정부 제재를 피하기 위해 현재 성능을 일부러 낮춘 수익성 낮은 제품만을 수출하고 있다.

    대만계 미국인인 황 CEO는 인터뷰에서 실리콘밸리 테크 기업에 중국은 대체 불가능한 시장이라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그는 "중국 시장이 미국 테크 업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분의 1 수준"이라며 "만약 우리가 중국에서 퇴출되면 이를 대체할 시장이 없다. 오직 중국 하나뿐"이라고 했다. 현재 엔비디아 제품을 비롯한 세계 첨단 반도체 상당수는 TSMC가 위치한 대만에서 생산된다. 미국은 지정학적 위험을 낮추기 위해 이 생산 기지를 자국이나 일본 등으로 분산시키려 노력하고 있다. 황 CEO는 "대만 밖에서 첨단 반도체를 만드는 것은 가능하지만, 중국 시장을 대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했다.

    미국 내 반도체 생산 기지 유치를 위한 바이든 정부의 '반도체법'도 망신을 당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만약 테크 업계가 중국 시장을 잃으면서 생산 시설의 3분의 1이 남게 되면, 미국에 반도체 공장을 지으려는 곳은 하나도 없을 것"이라며 "(남아있는) 반도체 공장에서 수영을 해야 할 판"이라고 했다. 그는 미국의 제재가 중국의 반도체 자립을 가속화할 수 있다는 점도 우려했다. 황 CEO는 "만약 중국이 미국으로부터 (첨단) 반도체를 살 수 없으면 그들은 스스로 만들기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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