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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봉투·코인에 성추행까지… 야당 '탈당 그랜드슬램'

    김경화 기자

    발행일 : 2023.05.25 / 종합 A5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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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의 시의원 징계 시작되자 탈당
    감찰 무산에 뒤늦게 "복당 불가"

    동료 여성 시의원 2명을 성추행한 의혹이 제기된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모 부천시의원이 징계 절차가 시작되자 탈당한 데 대해 민주당은 24일 "영구 복당 불가" 방침을 밝혔다. 박 시의원의 탈당으로 당의 윤리감찰은 사실상 무산됐다. 송영길 전 대표와 김남국 의원 등 최근 비위 의혹이 제기된 민주당 인사들이 잇따라 '탈당'으로 징계를 회피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민주당의 꼬리 자르기식 탈당 이유도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과 60억원대 코인 거래·보유 논란에 이어 성추행까지 다양해지고 있다. 당 관계자는 "당의 주류인 86 대표주자(송영길 전 대표)와 이재명 대표와 가까운 처럼회 강경파 인사(김남국 의원) 등이 '사고 치면 탈당한다'는 공식을 공고히 한 것"이라며 "성추행범까지 징계 회피를 위해 탈당하면서 '탈당 그랜드슬램'이 완성된 것 같다"고 말했다.

    부천시의회 소속 박모 시의원은 지난 9~10일 전남에서 열린 합동 의정연수 식사 자리에서 국민의힘 소속 여성 의원 2명에게 부적절한 신체 접촉과 언행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민주당 경기도당이 22일 해당 사건에 대한 진상 조사에 착수하며 "사실일 경우 최고 수위로 징계할 것"이라고 했고, 이튿날 박 시의원은 탈당했다. 그의 탈당으로 당 자체조사와 징계는 수포로 돌아갔다. 당원이 탈당계를 내는 즉시 탈당이 성사되고, 징계 등을 이유로 이를 막을 방법은 없다.

    민주당 박성준 대변인은 이날 "성비위를 엄벌하겠다고 (이재명) 대표가 지시했다"며 "성 비위자는 영구 복당 불허가 원칙"이라고 말했다. 이어 "영구 복당 불허 자체가 정당인에게는 가장 큰 징계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탈당 방조가 '솜방망이 대처'라는 지적에 대해 탈당 자체가 일종의 징계라고 주장한 것이다.

    한 지도부 인사는 "김남국 의원은 탈당으로 다음 총선에 출마하지 못하게 됐는데, 정치인에게 이 이상 큰 징계가 어디 있느냐"고 말했다. 탈당하면 민주당 공천을 받을 수는 없지만, 무소속 출마는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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