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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콜마

한국콜마가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친환경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3년 전 플라스틱 튜브 용기를 종이로 대체한 데 이어, 이번엔 비(非)목재 종이를 활용한 종이스틱까지 개발했다. 혁신 아이디어를 담은 친환경 연구·개발(R&D)의 성과이다.

◇플라스틱 통에 든 '립밤'은 안녕! '종이스틱'이 온다!

종이스틱(Paper Stick)은 립밤·멀티밤·선스틱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용기를 종이로 대체한 친환경 화장품 용기이다. 제품을 고정하는 뒷마개를 제외하면 전부 종이로 구성됐다. 뒷마개도 종이 성분이 51% 포함된 HDC현대EP의 친환경 제품이어서, 플라스틱 사용량을 최대한 줄였다. 이를 통해 기존 스틱형 용기 대비 플라스틱 사용량을 약 86% 감소했다.

핵심이 되는 몸통 부분은 비(非)목재 종이 '미네랄 페이퍼(Stone Paper)'를 활용했다. 미네랄 페이퍼는 채석장이나 광산에서 버려지는 자투리 돌로 만든다. 폐기하면 빛을 받고 자연 분해돼, 돌가루로 돌아가는 친환경 소재이다. 내구성과 내수성이 높아 쉽게 찢어지지 않고 방수·방습성도 강한 것이 특징이다. 일반 종이 1t을 미네랄 페이퍼로 대체하면 나무 20그루, 물 2만8000L를 절약할 수 있다.

종이스틱은 누구나 사용에 익숙한 '종이말이 색연필' 사용 방식을 적용했다. 어린 시절 갖고 놀던 색연필처럼, 화장품도 재미있게 사용할 수 있도록 고려해 만들어졌다. 또한 제품을 남기지 않고 완전히 사용할 수 있다는 기능적 장점도 갖췄다.

◇플라스틱 대신 종이튜브…미세플라스틱 대신 '배 석세포'

한국콜마는 종이튜브로 이른바 '레스 플라스틱(less plastic)'을 선도하고 있다. 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종이튜브는 플라스틱 사용이 불가피한 캡(뚜껑) 외에 본체의 플라스틱 사용량을 80% 줄인 친환경 화장품 용기이다. 50kg 이상의 하중에도 견딜 만큼 내구성을 강화하는 기술로, 찢어지거나 터질 우려가 없다. 다 쓴 종이튜브는 절취선에 따라 찢을 수 있기 때문에, 종이로 분리 배출하기도 수월하다.

종이튜브는 친환경 혁신 아이디어를 높이 평가받아,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 본상과 함께 최고 권위의 패키징 어워드인 2021 월드스타 패키징 어워드 본상 및 아시아 스타 어워드 최고상까지 받았다.

이외에도 한국콜마는 화장품에 사용되는 미세플라스틱을 친환경 소재로 대체하는 연구·개발에도 열심이다. 미세플라스틱은 화장품과 치약 등에 사용되어 왔지만, 환경오염과 안전성 문제가 제기되며 대체재가 필요하다는 요구가 꾸준히 있었다.

한국콜마는 이를 위해 화장품에 들어가는 미세플라스틱을 '배 석세포(石細胞)'로 대체하는 데 성공했다. 배 석세포란 배의 껍질과 과심(果心)에서 추출하는 식물 원료로, 배를 먹을 때 입안에서 까끌까끌하게 느껴지는 물질이다. 표면의 이물질을 제거하는 효과가 있어 각질 제거와 모공 축소 효과 등이 뛰어나다. 다른 미세 플라스틱 대체재보다 효능 측면에서도 우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고자 : 이예은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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