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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에 2만4872가구 쏟아져
전세 늘어 전셋값 하락 가능성

다음 달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이 19개월 만에 최다인 약 4만3000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입주 아파트가 많으면, 전세 매물이 늘어 주변 전셋값이 떨어진다. 이 때문에 집주인들이 신규 세입자에게 받는 보증금으로 기존 세입자 보증금을 온전히 돌려주지 못하는 '역전세'가 확산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23일 부동산R114 조사에 따르면, 6월 예정된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은 4만2870가구로 이번 달(2만6533가구)보다 61.6% 늘어날 전망이다. 2021년 11월(4만7404가구) 이후 가장 많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6월 입주 물량이 2만4872가구로 전체의 58%를 차지하고, 지방은 1만7998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수도권에선 인천의 입주 물량이 1만2330가구로 가장 많고, 이달 입주가 없었던 서울도 5118가구 입주가 예정돼 있다. 지방에선 충북(4803가구), 부산(3577가구)의 입주 물량이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신규 아파트 입주가 몰리는 지역은 전세 물량이 늘어 전셋값이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아파트를 분양받은 사람 중 바로 입주하지 않고 전세로 내놓는 경우도 있고, 주변에서 전세로 살다가 새 아파트 완공 후 입주하면서 기존 집이 전세 매물로 나오기 때문이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전셋값이 크게 뛰었던 2021년 전세 계약의 만기가 돌아오는 상황에서 입주 물량까지 급증해 역전세가 속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기고자 : 정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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