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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청년들이 바라본 북한 인권

    김승현 기자 안준현 기자

    발행일 : 2023.05.24 / 사람 A25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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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외 청년 20명 북한 인권 세미나

    "북한 인권은 어떤 이에게는 사업 아이템, 어떤 이에게는 후원을 위한 하나의 매개체 정도였습니다. 탈북자로서 좌절감을 느낄 때가 많았습니다."

    23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원 대회의실. '글로벌 청년들이 보는 북한 인권'을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서 14년 전 탈북한 30대 탈북자 A씨가 이같이 말하자 참석한 외국·한국 학생들이 고개를 끄덕였다. 많은 나라와 북한 관련자들이 북한 인권 문제를 제대로 다루지 못한다는 지적이었다.

    프랑스 학생 주리 레노(21)씨가 "국제 시민사회가 북한 인권 향상에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고 하자 여러 학생이 호응했다. 프랑스 시앙스포 릴 대학원에서 국제관계학을 전공하고 있는 레노씨는 국제 시민사회를 통해 북한 시민들을 변화시키고, 이를 통해 지도층의 변화를 이끌어내자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그는 "국가 단위로는 어려운 '탈북자의 안전한 탈북'도 국제 시민사회는 도울 수 있을 것"이라며 "해외 정보를 USB 등에 넣어 보낼 수도 있다"고 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프랑스·스위스·카자흐스탄 등에서 국제관계학·아시아학을 공부한 외국 청년들과 국내 대학생, 탈북자 20여 명이 모였다.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원과 사단법인 '성공적인 통일을 만드는 사람들'이 공동으로 주최했다.

    스위스 제네바 대학 대학원에서 아시아학과 국제개발학을 전공 중인 나래아마 페레(25)씨는 "유엔 등 기존 메커니즘은 북한의 인권 상황을 효과적으로 개선하는 데 있어 지속적인 도전에 직면해 있기 때문에 국가와 국제기구, 시민사회 주체 간의 지속적인 노력과 협력이 중요하다"고 했다.

    국제 시민사회의 북한 인권 상황 개선 노력은 인정하지만,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고려대 국제대학에 재학 중인 카자흐스탄 디아지(24)씨는 "NGO(비정부기구)가 북한 인권 상황을 전 세계적으로 알릴 수 있다는 점을 제외하고는 실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 의문"이라며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힘이 있는지, NGO의 활동이 한 국가의 이익을 위해 정치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여지는 없는지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세미나를 주최한 남광규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원 통일과 국제평화센터장은 "윤석열 정부 출범 후 북한 인권을 강조하고 있는 상황에서 세계 청년들이 어떤 인식과 관점을 나누는 소중한 시간이 됐다"고 했다.
    기고자 : 김승현 기자 안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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