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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점도 안 하고 답안지 파쇄… 국가시험 친 609명 날벼락

    김경필 기자

    발행일 : 2023.05.24 / 사회 A12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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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인력공단 기사 시험 사고 "응시자에 재시험 기회 주겠다"

    국가기술 자격 시험을 주관하는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응시자 609명의 답안지를 채점하기도 전에 파쇄해버리는 사고가 일어났다. 공단 측은 23일 피해 응시자들에게 재시험 기회를 주고, 보상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국가기술자격 시험에서 답안지가 채점 전에 파기되거나 분실되는 사고가 일어난 것은 처음이다.

    공단은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7일까지 전국에서 '기사' 또는 '산업기사' 자격을 위한 필답형 실기 시험을 실시했다. 응시생 15만1797명 중 609명은 지난달 23일 서울 은평구 연서중에서 시험을 봤다. 시험위원은 이들의 답안지를 포대에 넣고 봉인한 뒤 공단 서울서부지사로 옮겼다. 포대는 서울서부지사의 금고에 들어가야 했으나, 실수로 옆에 있는 창고로 옮겨졌다. 이를 알지 못한 담당자는 이튿날 금고에 있는 다른 시험장 답안지의 포대만을 동대문구의 채점 센터로 옮겼다. 공단은 이달 20일에야 연서중 응시자 609명의 답안지가 누락됐다는 것을 알았지만, 답안지는 이미 파기 업체에 넘겨져 파쇄된 뒤였다.

    공단은 609명에게 개별적으로 연락해 6월 1~4일 중 응시자가 원하는 날짜에 다시 시험을 볼 수 있도록 하고, 당초 합격자 발표 예정일인 6월 9일에 맞춰 합격 여부를 알려주기로 했다. 또 피해 응시자들에게는 추가 시험에 따른 교통비와 식대를 포함한 보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공단은 시험이 문제은행 식으로 출제되고, 한번 나온 문제는 폐기된다고 밝혔다. 매 시험은 같은 난도로 출제하는 것이 원칙이다. 또 합격 여부는 응시자의 점수가 기준점을 넘었는지만을 따지는 절대평가 방식이기 때문에 이번 사고로 다른 응시자의 합격 여부가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어수봉 이사장을 비롯한 공단 임직원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대국민 사과를 했다. 공단은 "사고 관련 책임자를 엄중 문책하고 향후 국가기술자격 시행 전반을 재점검해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고자 : 김경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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