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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바둑] 신진서 세 번째 우승 도전… 첫판 상대 누가 될까

    이홍렬 바둑전문기자

    발행일 : 2023.05.23 / 사람 A25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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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28일 곤지암서 1라운드 개막
    커제 등 누굴 만나도 '황금카드'
    박정환·변상일도 명승부 기대

    세계 톱스타 신진서(23)의 첫판 상대는 누구일까. 제28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본선이 다음 주로 다가오면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주적'인 중국 기사와 만나 특별한 의미가 담긴 호화 카드를 이룰 확률이 매우 높기 때문. 올해 LG배 1라운드는 경기도 광주 곤지암리조트에서 개막식(28일)에 이어 24강전(29일), 16강전(31일)으로 이어진다.

    출전자 24명의 국적 분포는 한국 12, 중국 8, 일본 3, 대만 1명. 이 중 신진서 등 8명(한국 4·중국 3·일본 1)은 시드를 받아 2회전(16강전)으로 직행한다. 동국인 선수끼리의 맞대결을 최대한 피해 매 라운드 새로 추첨하는 규정에 따라 신진서는 첫판부터 중국 기사와 마주칠 가능성이 크다.

    신진서가 커제(26)와 만날 경우 한중 1인자 대결이 된다. 커제는 최근 몇 달 많은 곡절을 겪었지만 여전히 중국 대륙을 대표하는 얼굴이다. 지난해엔 신진서와의 10번기 얘기까지 나오기도 했다. 신진서가 26회 LG배 승리 이후 4연승 중이지만 통산 전적에선 아직 9승 11패로 뒤져있다.

    중국 랭킹 4위 구쯔하오(25)가 신진서의 짝으로 호명된다면 내달 중순 중국 취저우에서 열릴 제1회 란커배 결승 3번기 리허설에 해당한다. 신진서가 최근 3연승 포함 6승 4패로 앞서 있지만 결코 쉽지 않은 대진이다.

    한중 기사 간 현역 세계 챔피언 맞대결 장면이 등장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신진서의 16강전 파트너로 2000년생 동갑 딩하오(23)가 결정될 경우 삼성화재배와 LG배 디펜딩 챔피언 간의 황금 대결이 성사된다. 중국 5위 딩하오로선 란커배 16강전 때의 패배를 설욕할 기회이기도 하다. 신진서가 6승 3패로 앞서 있다.

    중국 2위 미위팅(27)이 신진서의 16강전 파트너가 될 경우도 현역 메이저 세계 챔피언 맞대결 카드에 해당한다. 미위팅은 몽백합배 보유자다. 상대 전적에선 신진서가 작년 LG배 8강전 승리 등 3연승 포함 통산 10승 5패로 우세하다.

    신진서가 '빚'을 갚아야 할 기사들도 여럿 출전한다. 신진서는 작년 말 중국 3위 리쉬안하오(28)에게 13회 춘란배서, 6위 양딩신(25)에겐 27회 LG배서 각각 패해 천하 통일의 꿈이 무산된 바 있다. 두 판 모두 준결승전이었고, 내용도 신진서의 완패여서 많은 팬들에 충격을 안겼다. '리벤지 매치'는 항상 주목의 대상이다.

    이 밖에 국제 인터넷 대회 결승서 신진서에게 1대2 패배 수모를 안겼던 신예 왕싱하오(19)와 공식전 첫 대좌 가능성도 있다. 란커배 8강전서 신진서를 패배 문턱까지 몰아넣었던 리웨이칭(23)과 재대결이 이뤄져도 대박이다. LG배 두 번(24·26회) 우승으로 세계 정상에 선 신진서는 이제 누구와 만나도 황금 카드로 변하는 '미다스의 손'이 됐다.

    한국 2위 박정환(30)과 중국 정상 커제가 16강전서 마주쳐 8강을 다툴 수도 있다. 둘은 세계 바둑 역사상 이세돌·구리에 이어 가장 치열하게 맞서온 숙적이다. 무려 30전을 겨뤄 박정환이 16승 14패로 근소하게 앞서 있다. 한국 3위 변상일(26)이 오는 7월 제14회 춘란배 우승을 놓고 다툴 리쉬안하오와 대결할 경우에도 화끈한 전초전이 이루어진다.

    이 밖에도 여러 다양한 조합(組合)이 대회 초반을 장식할 전망. 예상치 못한 대진이 새로운 전설로 등록할 여지도 많다. 우승 상금 3억원이 걸린 LG배 조선일보 기왕전은 지금까지 한국과 중국이 똑같이 12회씩 우승,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기고자 : 이홍렬 바둑전문기자
    장르 : 고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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