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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고강도 스테인리스강 제품

포스코가 원천 기술을 토대로 강도를 높인 스테인리스 소재 개발 및 상용화에 성공했다. 이로써 프리미엄 가전제품의 무게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최근 국내 가전 제조사들은 '고급화'와 '대형화'를 앞세워 세계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이러한 가전 트렌드에 맞춰 소재 공급사들은 '고강도화'된 소재 개발에 힘쓰고 있다. 가전제품의 외관을 고급화하기 위해서는 사용 중 찍힘이나 긁힘이 적게 발생해야 하는데, 강도가 높은 소재가 표면 손상을 막아주는 데 효과적이다. 포스코가 스테인리스강 신제품을 개발한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이다. 포스코는 지난달 삼성전자와 협력해 냉장고 도어용 고강도 스테인리스강 '430DP(Dual Phase)' 제품을 공급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스테인리스강은 표면이 미려(美麗)하며 부식에 대한 저항성이 높아 고급 가전에 많이 사용된다. 특히 포스코가 새로이 선보인 430DP 소재는 종전 가전용 스테인리스강보다 강도가 50% 높아져 제품의 두께를 20% 줄일 수 있다. 같은 무게당 더 많은 제품을 제작할 수 있어 원가 절감에도 유리하다.

430DP 소재는 포스코 기술연구원에서 보유한 원천 기술로 만들어졌다. 기술연구원은 특정 스테인리스강이 열처리 온도를 높일 때 단단한 성질의 금속 조직으로 변화하는 특성을 활용했다. 430DP 제품은 우수한 품질을 인정받아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열린 제27차 국제스테인리스협회 컨퍼런스에서 신기술 부문 금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포스코 기술연구원 스테인리스연구그룹 공정현 수석연구원은 "430DP 신제품을 개발해 글로벌 가전사에 공급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성장하는 프리미엄 가전시장에서 포스코가 세계 최고 수준의 소재 공급사로서 경쟁력을 확보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포스맥(PosMAC) 빌트인 가구용 수납 액세서리 등을 선보이며 홈인테리어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아파트 빌트인 수납가구에 쓰이는 포스맥 가구용 수납 액세서리 시리즈로 주방용 행거, 프라이팬 거치대, 톨(Tall)장 인출 바스켓 등이 있다. 포스코이앤씨가 국내 정상의 주방가구 전문기업인 명진실업(mjwire.co.kr)과 공동개발한 제품들로, 포스코이앤씨 더샵 아파트에서 사용하고 있다. 기고자 : 김민정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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