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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대회 준우승 신화? "저흰 우승할 거예요"

    멘도사(아르헨티아)=서유근 특파원

    발행일 : 2023.05.22 / 스포츠 A25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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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20 월드컵 축구 대표 김지수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죠."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 출전하는 한국 대표팀 막내 김지수(19·성남FC)의 당찬 포부다. 그는 4년 전 폴란드 대회 준우승 영광을 재현하려는 대표팀 주전 센터백.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브렌트퍼드로부터 공식 입단 제안을 받으며 국내 축구팬들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김지수는 풍생고 3학년이던 지난해 5월 K리그1에 데뷔하며 리그 역대 최연소 출장 기록을 세웠다. 'K리그 올스타'에 뽑혀 손흥민의 토트넘(잉글랜드)과 친선전에서도 활약하면서 존재감을 알렸다. 김지수는 "최근 부쩍 늘어난 관심을 실감한다"면서도 "이번 대회에서 유럽 구단들이 지켜본다는 것을 특별히 의식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192㎝, 73㎏ 건장한 체격에다 넓은 수비 범위를 커버하는 빼어난 신체 능력까지 겸비해 전문가 등으로부터 '제2의 김민재(27·나폴리)'로 기대를 받고 있다. 토트넘과 친선전 당시 K리그 올스타 지휘봉을 잡았던 김상식 전 전북현대 감독은 "김지수를 보면 김민재가 떠오른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 같은 평가에 대해 김지수는 "영광스럽고 과분하다"면서도 "김민재 선배는 뒷공간을 허용할 위기에서 스피드를 활용해 상대를 압도하는데 저는 미리 움직여 자리를 잡고 상대를 마주보려고 하는 스타일"이라며 차이점을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장점으로 "순간적인 클리어에 자신이 있고, 양발을 잘 쓰는 편이라 어려운 수비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지수는 팀 내 동료들보다 한 살 어리지만 "제 친화력이 워낙 좋아 형들과 금방 친해져서 어렵진 않다"고 했다. 이번 대표팀에는 이강인만큼 주목받는 스타 선수는 없지만 팀의 조직력은 더 탄탄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해외 원정 경기와 국내 소집 훈련을 통해 조직력을 다져왔다. 결승 진출 성과를 거둔 지난 대회 성적이 부담스러울 법도 하지만 김 감독은 "그만큼 해야 한다는 부담감보다는 우리도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자신감만 얻겠다"고 밝혔다.

    스타급 선수가 아예 없는 건 아니다. 이미 성인 대표팀까지 데뷔한 강성진(FC서울)은 U-20 아시안컵에서 중앙선부터 수비 5명을 제치고 골을 넣는 등 개인 기량을 선보이며 김지수와 함께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 밖에 대전 하나시티즌의 돌풍을 이끄는 배준호, 포르투갈 무대에서 뛰는 김용학(포르티모넨세), 독일 프라이부르크의 이지한 등 예비 스타들이 자신의 기량을 펼칠 준비를 마쳤다. 이지한은 "아직 나를 모르는 축구 팬이 많지만 이번 월드컵을 통해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보여주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첫 단추가 중요하다. F조에 속한 한국은 23일 오전 3시 프랑스와 1차전을 치른다. 프랑스는 2013년 대회 우승국이자 한국과 역대 전적에서 4승3무1패로 앞서 대표팀으로선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프랑스전을 잘 넘기면 온두라스(26일), 감비아(29일) 등 상대적으로 전력이 떨어지는 팀들이 기다리고 있어 비교적 수월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개최국 아르헨티나나 개최지와 가까운 남미의 브라질, 우루과이 등 극성 응원이 예상되는 강팀들을 피해 프랑스를 만난 게 차라리 낫다는 분석도 있다. 대표팀에 힘을 불어넣기 위해 아르헨티나와 칠레 등 교민들이 응원전에 나설 예정이다. 한국은 조별 리그 세 경기를 모두 멘도사의 말비나스 아르헨티나스 경기장에서 치른다.

    산티아고델에스테로에서 열린 대회 첫날 A조에 속한 개최국 아르헨티나가 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 속에서 2023 아시 안컵 우승팀인 우즈베키스탄에 2대1 역전승을 거두며 지난해 리오넬 메시(36·파리 생제르맹)의 활약으로 카타르 월드컵 우승을 거머쥔 성인 대표팀의 기세를 이어갔다. A조의 또 다른 경기에서는 뉴질랜드가 과테말라에 승점 3을 따냈다. B조에서는 슬로바키아와 미국이 각각 피지, 에콰도르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면서 기분 좋게 대회를 시작했다.
    기고자 : 멘도사(아르헨티아)=서유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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