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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처방전

    이홍렬 바둑전문기자

    발행일 : 2023.05.22 / TV A20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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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선발전 결승 1국 <흑 6집반 공제·각 1시간>
    白 박상진 七단 / 黑 박영훈 九단

    〈제6보〉(76~86)=AI의 바둑 실력은 과연 인간 고수보다 월등할까. 승부 결과가 거울처럼 명료하게 나오다 보니 아니라고 우길 재간이 없다. 하지만 인간이 좀체 승복하지 못하는 'AI처방전(處方箋)'도 꽤 자주 등장한다. '해답'을 보고도 깨닫지 못할 만큼 인간 이해 능력이 빈약한 건지, 양측 사고 체계가 전혀 다르게 작동하는 영역이 존재하는 것인지 혼란스럽다.

    흑 ▲ 침입 때 백의 타개 방식에 대해서도 양쪽이 대립했다. 76 붙임은 이 형태에서 프로 고수들이 애용하는 수법. 하지만 이번에도 인공지능은 참고 1도 17까지의 수순을 '모범 답안'으로 제시했다. 이것은 백이 5의 요소를 차지하긴 했지만 좌상 일대가 크게 깨진 결말. 흑은 4점이 언제든 넘어갈 수 있다. 과연 AI안(案)은 언제나 옳을까.

    78 2단젖힘은 약간 변칙 행마. 이 형태에선 참고 2도가 보통인데 비틀었다. 79로는 '가'에 끼워 중앙을 강화하라는 것이 'AI 사범'의 일관된 주장. 하지만 박영훈은 내친김에 79, 81로 뚫어 한번 붙어보자고 외친다. 84, 86은 적절한 응수 타진 타이밍으로 흑의 응수가 보기보다 까다롭다. 누가 누구를 공격하는지 모를 난전이 이어지고 있다.
    기고자 : 이홍렬 바둑전문기자
    장르 : 고정물
    본문자수 : 616
    표/그림/사진 유무 :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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