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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가까워지는 韓美日… 바이든, 尹·기시다에 워싱턴 3자회담 초청

    히로시마=김동하 기자

    발행일 : 2023.05.22 / 통판 A2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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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尹의 '가치 연대' 1차 로드맵 완성

    윤석열 대통령은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7국(G7) 정상회의 마지막 날인 21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데 이어 조 바이든 미 대통령까지 참석한 한·미·일 3자 정상회담을 했다. 윤 대통령이 올 들어 총 3차례 한일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관계 정상화의 계기를 마련한 뒤 이날 한·미·일 정상회담을 하면서 취임 후 추진해온 자유민주주의 진영 '가치 연대' 외교의 1차 로드맵이 완성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7시 35분 기시다 총리와 만나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에 있는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를 함께 참배했다. 한일 정상이 이 위령비를 함께 참배한 것은 최초이고, 한국 대통령이 참배한 것도 처음이다. 참배에는 김건희 여사와 기시다 유코 여사도 동행했다. 양 정상 부부는 위령비에 헌화하고 고개를 숙여 10초간 묵념했다. 한국원폭피해자대책특별위원장을 지낸 박남주씨와 원폭 2세대인 권준오 재일본대한민국민단(민단) 부위원장 등 한국인 원폭 피해 동포 10명도 참배에 동행했다.

    양 정상은 평화기념공원 내 국제회의장으로 자리를 옮겨 회담했다.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함께 참배한 것은 한국인 원폭 피해자에 대해 추모의 뜻을 전함과 동시에 평화로운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기시다 총리의 용기 있는 행동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것은 양국 관계에서도, 세계 평화를 더욱더 발전시키는 데 있어서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기시다 총리가 지난 7일 방한한 것과 관련해 "강제 징용 피해자들이 가혹한 환경에서 고통스럽고 슬픈 경험을 한 것을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 말씀하신 것은 대한민국 국민에게 큰 반향을 일으켰다"고 했다. 이에 기시다 총리는 최근 두 달 사이 한일 정상회담이 세 번째 열리는 것은 "한일 관계의 진전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

    양 정상은 "외교·안보 분야는 물론 경제, 산업, 문화예술, 인적 교류 등 제반 분야에서 양국 관계가 전기를 맞이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긴밀하게 협력하며 구체적인 성과를 만들어 나가자"고 했다고 대통령실 이도운 대변인이 전했다. 양 정상은 또 북한 핵·미사일 위협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한·미·일 간 긴밀한 공조를 더욱 굳건히 해나가야 한다는 데 공감하면서 셔틀외교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오후엔 한·미·일 3자 정상회담이 열렸다. 3국 정상회담은 작년 11월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정상회의에서 3자 회담을 한 지 6개월 만에 열렸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를 미 워싱턴DC로 초청하겠다고 제안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전했다. 외교 소식통은 "한일 관계가 개선의 흐름을 탄 만큼 워싱턴에서 본격적인 3국 협력 방안을 논의하자는 뜻"이라고 했다. 북한·중국·러시아 등 권위주의 국가들이 밀착하는 것에 맞대응해 추진된 한·미·일 3국 간 협력 강화가 본궤도에 올랐다는 해석이 나온다.

    미국 국빈 방미 이후 3주여 만에 바이든 대통령을 다시 만난 윤 대통령은 전날 G7 정상회의 만찬 때도 바이든 대통령 옆자리에 앉아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윤 대통령은 이날 히로시마에서 코모로, 인도네시아, 우크라이나 정상과도 양자 회담을 했다. 윤 대통령은 오후에 서울로 돌아와서는 용산 대통령실에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독 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을 조속히 체결해 방위산업 공급망이 원활히 작동될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기고자 : 히로시마=김동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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