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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레터] 우영우의 책읽기

    곽아람 Books 팀장

    발행일 : 2023.05.20 / Books A19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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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맨스 소설을 틈틈이 읽어야 돼요. 저는 간접경험이 필요하거든요."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주연을 맡았던 배우 박은빈의 말. 패션지 기자 허윤선이 배우·뮤지션·영화감독 등 34명에게 독서에 대한 질문을 던진 인터뷰집 '읽는 사람'(민음사) 중 한 구절입니다. "드라마화가 되길 기다리는 책이 있냐"는 질문에 "'궁에는 개꽃이 산다'라는 로맨스 역사소설이 드라마화된다는 이야기가 있어 귀를 쫑긋하고 있다"면서 박은빈은 '간접경험'을 강조합니다.

    독서의 가장 큰 기능은 간접경험을 통해 읽는 이를 더 넓은 세계로 데려가준다는 것이죠. 늘 남의 인생을 연기해야 하는 배우에겐 그래서 독서가 더 중요할 겁니다. "어릴 때는 '나의 라임오렌지 나무'와 '어린 왕자'를 좋아했고, 그 이후엔 '제인 에어' '오만과 편견' 같은 책을 머릿속으로 그려보았다"라면서 박은빈은 말합니다. "입체적인 캐릭터를 좋아하는 것 같아요. 제 안에 여러 가지 면이 있듯이, 여러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인물이, 책을 읽을 때에도 연기할 때에도 신나고 재미있어요. 그게 실제 사람들의 모습이 아닐까요."

    다섯 살 때부터 배우 활동을 한 박은빈은 에세이보다 소설을 읽는 데 시간이 더 걸린다네요. 드라마·영화처럼 소설도 허구의 산물이라 자꾸 대본처럼 읽게 된답니다. 마음속으로 영상화하는 작업을 거치게 되니 빨리 읽기도 힘들다는군요.

    "소설을 자꾸 정독하게 되는 것이 오히려 독서에 방해가 되기도 한다"고 박은빈은 말하지만 그 꼼꼼한 읽기가 '우영우' 같은 인물을 입체적으로 구축하는 데 큰 힘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독서와 상상력과의 관계에 대해 그는 말합니다. "사유(思惟)가 원하는 데까지 미치지 않을 때 제목이 끌리는 책을 선택해요."
    기고자 : 곽아람 Books 팀장
    장르 : 고정물
    본문자수 : 881
    표/그림/사진 유무 :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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