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검색목록 > 기사상세보기
타이틀

외국인 하루 5300억 사들여… 삼성전자 주가 올 최고

    김효인 기자 오로라 기자

    발행일 : 2023.05.20 / 경제 A17 면

    종이신문보기
    ▲ 종이신문보기

    반도체 경기 개선 기대감 확산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세에 힘입어 반도체 대표 종목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3% 넘게 오르며 나란히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19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3.3% 오른 6만84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작년 5월 20일(6만8000원) 이후 1년 만에 최고치다. 특히 이날 외국인이 삼성전자를 5300억원어치 순매수(매수가 매도보다 많은 것)하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SK하이닉스도 4% 급등한 9만7300원으로 작년 8월 5일(9만8500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19일까지 코스피에서 1조9695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의 코스피 순매수액은 지난 1월 역대 둘째로 많은 6조3704억원을 기록했지만, 2월(4252억원)과 3월(2882억원)에 급감했다가 4월(1조9705억원)부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업황 호전 기대에 반도체 매수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주가 상승에는 장기간 침체했던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곧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됐다. 메모리 반도체 3강(强)인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이 모두 감산에 나서면서 수요 절벽 현상이 완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현재 저점을 지나고 있으며, 3분기부터는 회복세를 탈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실제로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미래 먹거리'로 보고 있는 D램 신제품 현물가는 이미 상승 조짐을 보이고 있다. D램 익스체인지에 따르면 DDR5 D램(16GB) 현물가는 지난 11일 기준 4.144달러로, 지난달(3.921달러) 대비 5.7% 올랐다. DDR5는 기존에 시중에 판매되고 있던 전 세대 제품 DDR4보다 2배 이상 개선된 성능을 갖춘 최신 제품이다. D램 가격 폭락을 이끈 DDR4 가격은 여전히 하락세지만, 낙폭이 점차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에서도 반도체 업황 반등에 대한 기대가 높다. 특히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인공지능(AI) 관련 칩 수요가 늘어나는 것도 호재다.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는 미국 마이크론의 주가는 18일(현지 시각) 전일 대비 4.08% 오른 67.57달러에 마감했다.

    ◇미국발 우려 완화에 대형주 매수도

    특히 외국인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를 포함해 대형주를 사들였다. 지난 1일부터 18일까지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은 삼성전자(7669억원)가 1위였고, 이어 SK하이닉스(3383억원), 네이버(2311억원), 현대차(2062억원), 기아차(1430억원) 순이었다. 신한투자증권은 "외국인이 지분을 늘리고 있는 종목은 업황이 반전될 것으로 기대하는 반도체와 실적이 호조를 보이는 자동차"라며 "특히 반도체의 경우 미국·일본·대만 반도체 업종의 주가가 동시에 오르고 있다"고 했다.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순매수하는 원인으로는 미국발(發) 금융 시장 위험 완화, 반도체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 등이 꼽힌다. 미국 바이든 대통령과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재정적자 한도 증액 협상이 타결될 것이라고 밝힌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금리 인상과 실리콘밸리은행(SVB)발 은행 부도 위험, 미국 경기 침체 우려 등 미국을 둘러싼 불안감이 완화하면서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커지고 있다"며 "미국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반등, 외국인의 대만 주식 순매수 확대는 반도체 업황이 저점을 벗어나고 있다는 기대감을 나타낸다"고 분석했다.

    [그래픽] DDR5(16GB) 가격 추이
    기고자 : 김효인 기자 오로라 기자
    본문자수 : 1767
    표/그림/사진 유무 : 있음
    웹편집 : 보기
    인쇄 라인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