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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 워홀 '가수 프린스 초상화' 저작권 침해"

    워싱턴=이민석 특파원

    발행일 : 2023.05.20 / 국제 A12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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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대법 "원작사진 밑그림 활용
    파생 작품도 저작권에 포함돼"

    현대 미술의 거장 앤디 워홀은 이미 그려진 작품을 단시간에 여러 장 복사해 내는 실크스크린 기법으로 화제작들을 만들어냈다. 세상을 떠나기 3년 전 팝 스타 프린스(1958~2016)의 초상화로 작업한 연작도 그중 하나다. 내년이면 탄생 40주년을 맞는 이 작품에 대해 미 연방 대법원이 "다른 예술가의 저작권을 침해했다"고 판결했다.

    미 대법원은 이 초상화 연작의 저작권 침해 여부를 두고 앤디 워홀 재단과 사진작가 린 골드스미스 사이에 벌어진 소송에서 7대 2로 골드스미스에게 승소 판결을 내렸다고 CNN 등 미 언론들이 18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워홀의 프린스 초상화 연작은 1984년 패션 잡지 '베니티 페어'의 의뢰로 만들었다. 워홀은 작업 당시 초상화 밑그림으로 골드스미스가 1981년 촬영한 프린스 사진을 사용했다. 골드스미스는 2016년 프린스가 숨지고, 베니티 페어에 부음 기사가 난 다음에야 워홀이 자신의 사진을 허락 없이 사용했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한다.

    이 문제가 법적 분쟁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자 워홀 재단이 2017년 '저작권 침해 여부를 판단해달라'며 법원에 확인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골드스미스도 맞소송을 냈다. 1심은 2019년 "워홀의 작품이 원본과의 차이점이 분명한 만큼 골드스미스의 저작권을 침해하지 않는다"며 워홀 측 손을 들어줬다. 그러나 지난해 3월 2심 재판부는 "(워홀의 저작권이 인정되기 위해선) 새로운 스타일을 부여하는 것 이상의 창작성이 부여돼야 한다"며 1심 판단을 뒤집었다.

    대법원도 2심과 동일하게 판단했다. 소니아 소토마요르 대법관은 다수 의견에서 "워홀 재단 측은 사진의 무단 사용에 대해 다른 설득력 있는 정당성을 제공하지 않았다"고 했다.
    기고자 : 워싱턴=이민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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