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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서 또… 구제역 위기 '심각' 격상

    강우량 기자

    발행일 : 2023.05.20 / 사회 A10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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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벌써 11곳… 5년만에 최고 단계

    19일 농림축산식품부는 충북 청주의 한우 농장 한 곳에서 구제역이 추가로 발생해, 이 농장에서 사육하던 한우 97마리를 긴급행동지침(SOP) 등에 따라 살처분했다고 밝혔다. 지난 10일부터 이날까지 구제역이 발생한 축산 농장은 청주 9곳, 증평 2곳 등 총 11곳이다. 방역 당국은 청주·증평과 인근 7개 시군의 구제역 위기 단계를 '주의'에서 가장 높은 '심각'으로 2단계 상향 조정했다. 구제역 위기 단계가 심각으로 상향된 것은 지난 2018년 3~4월 이후 5년여 만이다.

    11번째로 구제역이 발생한 농장은 첫 번째로 구제역이 발생했던 청주의 한우 농장과 약 2.3km 떨어져 있다. 최대 2주인 구제역 잠복기를 고려하면, 구제역이 청주 안에서 '수평전파'(한 농장에서 머무르던 바이러스가 다른 농장으로 퍼지는 것)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농림축산검역본부 조사 결과 이번 구제역 바이러스는 유전적으로 동남아 지역 바이러스와 98.9% 유사했다. 국내에서 자생적으로 발생한 것이 아니라 해외에서 유입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9개 시군(청주·증평·보은·괴산·진천·음성·천안·대전·세종 등)의 구제역 위기 단계가 심각으로 높아짐에 따라 방역 당국은 주요 도로에 통제 초소를 설치하고 시군 간 주요 거점에 축산 차량 전담 소독 장소를 설치하기로 했다. 또한 이들 지자체와 인접한 지자체들에서도 기관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구제역 방역대책본부를 가동할 계획이다.

    이번 구제역은 대부분 한우 농장에 집중됐으나, 청주의 염소 농장에서도 구제역이 발생했다. 방역 당국은 20일까지 전국 우제류(소, 돼지, 염소 등 발굽이 둘로 갈라진 동물) 농장을 대상으로 긴급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 항체가 형성되기까지 2주가 걸린다는 점을 고려해 오는 30일까지 청주와 증평 및 인접 지역의 가축 시장을 폐쇄하고 우제류의 이동을 제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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