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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자주 혈압 재고, 약 안 들 땐 '24시간 측정' 해보세요

    김철중 의학전문기자

    발행일 : 2023.05.18 / 건강 A18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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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고혈압의 날 맞아… 혈압 정확하게 재는 표준 지침 발표

    우리나라 성인 넷 중 하나가 고혈압이다. 질병관리청 분석으로 환자의 약 30%는 본인이 고혈압인 줄도 모르고 지내다 뒤늦게 진단을 받는다. 그사이 고혈압이 방치되어 뇌졸중, 심근경색증과 같은 심·뇌혈관 질환 위험 요인을 키운다. 이에 고혈압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자, 국제고혈압연맹은 5월 17일을 세계 고혈압의 날로 정했다. 곳곳에서 자기 혈압을 정확히 알자는 캠페인이 진행된다.

    ◇올바르게 혈압 재는 법

    최근 미국, 독일, 캐나다 등 전 세계 13개 의학 건강 기구 대표자들이 모여 국제 표준 임상 혈압 측정법을 발표했다. 혈압을 올바르게 재는 행동 지침이다. 우선 집이나 사무실 등 일상생활에서 혈압을 자주 재기를 권장한다. 측정 장소가 너무 춥거나 덥지 않아야 하고, 조용해야 한다.

    혈압계를 책상에 놓고 의자에 앉아서 재는 게 좋다. 등을 의자에 기대고, 발은 바닥에 붙이는 편안한 자세여야 한다. 혈압 측정 전 3~5분부터는 휴식을 취하고 말을 하지 말아야 한다. 팔뚝을 감싸는 혈압 측정 커프(cuff)를 팔꿈치 관절 2~3㎝ 위에 대야 정확하다. 아래팔은 편하게 책상에 내려놓고, 팔꿈치 높이가 심장과 같게 해야 한다.

    혈압 측정 최소 30분 전부터는 카페인, 술, 담배, 운동을 하면 안 된다. 측정 3~5분 전부터는 자극적인 대화나 전화 통화도 삼가야 한다. 방광에 소변이 꽉 찬 상태에서 혈압을 재는 것도 권장하지 않는다. 최소 30초 이상 간격을 두고 두 번 재서 그 평균을 현재 혈압으로 삼아야 한다. 요즘 스마트워치로 혈압을 재는 사람이 많은데, 이는 혈압 변화를 보는 참고치이고, 혈압 측정 자료가 임상적으로 활용되려면 팔뚝 커프 혈압계를 사용해야 한다.

    ◇24시간 혈압 측정 활용

    집에서는 혈압이 안 높은데, 병원에 가서 잴 때만 높은 사람이 있다. 흰 가운을 입은 의사를 보면 긴장이 되어 혈압이 올라간다고 해서 백의(白衣) 고혈압이라고 부른다.

    이처럼 측정 장소나 시간에 따라 혈압이 다를 때는 혈압계를 차고 다니면서 24시간 혈압을 측정해 볼 필요가 있다. 혈압 측정 커프를 팔뚝에 감아 놓으면, 15~30분마다 부풀었다가 풀어지면서 혈압이 측정되고 기록된다.

    밤에 자는 동안에도 혈압이 측정되어 야간 고혈압 여부를 알 수 있다. 이런 고혈압은 대개 당뇨병이나 신장 질환이 있을 때 흔하다. 백의 고혈압과 반대로, 병원서 재면 정상이고, 집에서는 고혈압인 경우, 약물 치료를 해도 혈압이 안 떨어지거나, 고혈압 약이 낮과 밤에도 꾸준히 잘 작동하고 있는지를 확인하고 싶을 때, 약을 바꿀 필요가 있을 때, 실신 또는 심한 저혈압을 경험한 경우 등에서 24시간 혈압 측정이 권장된다.

    김성권 서울대병원 신장내과 명예교수는 "집에서 정확한 방법으로 혈압을 잰 뒤에 꼼꼼히 기록했다가 병원에 갈 때 의사에게 제출하면 혈압 상태와 변동 추이를 정확히 아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고혈압 환자는 평소 혈압 관리가 잘되더라도 가급적 매일 재고, 혈압이 정상이더라도 당뇨병, 비만, 고지혈증 등 만성질환이 있으면 혈압을 꼬박꼬박 재서 기록해 놓아야 이상 여부를 조기에 발견하여 혈압 관리를 잘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래픽] 혈압 재는 올바른 자세 / 24시간 혈압 측정 / 24시간 혈압 측정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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