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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벅머리에 미소까지 빼닮은 '일본의 임윤찬' 처음 한국 무대에

    김성현 문화전문기자

    발행일 : 2023.05.17 / 문화 A18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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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日 피아니스트 가메이 마사야
    18·20일 독주회 위해 첫 내한… 작년 롱티보 콩쿠르 공동 우승

    더벅머리 스타일부터 수줍은 소년 같은 미소까지 눈앞에서 보는데도 피아니스트 임윤찬(19)과 헷갈렸다. 올해 첫 내한한 피아니스트 가메이 마사야(龜井聖矢·22·사진)는 '일본의 임윤찬'으로 불리는 인기 연주자다. 지난해 미국 반 클라이번 콩쿠르에도 임윤찬과 함께 참가해서 준결선까지 진출한 인연이 있다. 가메이는 "당시 콩쿠르 시상식에 오신 미국 관객들이 착각하셔서 제게 '우승을 축하한다'고 말씀하신 적도 있다"고 했다. 그는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가끔은 저도 헷갈린다"며 웃었다.

    아이치(愛知)현 출신으로 네 살 때부터 피아노를 치기 시작한 경력은 한국 영재 연주자들과 닮았다. 2019년 일본음악콩쿠르에서 우승하면서 주목받았고 지난해 11월 프랑스 롱티보 콩쿠르에서도 피아니스트 이혁(23)과 함께 공동 우승했다. 한국 연주자들과도 인연이 적지 않은 셈이다. 그는 "한국 피아니스트들은 빼어난 테크닉을 바탕으로 온전하게 음악성을 전달하는 능력이 있다. 임윤찬의 결선 연주를 현장에서 들으면서 우승을 직감했다"고 말했다.

    겸손하게 말했지만, 그도 지난해 첫 음반을 발표했고 도쿄 산토리홀 데뷔 연주회 역시 매진을 이뤘던 일본 음악계의 신성(新星)이다. 18일 금호아트홀 연세와 20일 통영국제음악당에서 열리는 첫 내한 독주회에서도 작곡가 발라키레프의 '이슬라메이'와 라벨의 '밤의 가스파르', 리스트의 '노르마의 회상' 등 극도로 까다로운 난곡(難曲)들을 골랐다. 이 가운데 한 곡만 쳐도 어렵다고 하는 곡들을 한 무대에서 모두 펼쳐 보이는 셈이다. 가메이는 "처음에는 화려한 기교에 매료되어서 이 곡들을 골랐지만, 갈수록 기교 이면에 숨어 있는 메시지와 이미지 전달에도 애쓰게 된다"고 말했다.

    지휘자 오자와 세이지 등을 배출한 음악 명문인 도호가쿠엔대학(桐朋學園大學)을 올해 졸업하고 유럽 유학을 앞두고 있다. 내년 2월에는 임윤찬과 피아노 듀오 무대도 예정되어 있다. 2025년 쇼팽 콩쿠르 출전이 그의 꿈이다. 가메이는 "미리 계획을 세우는 편은 아니지만, 쇼팽의 곡만 집중적으로 공부하고 연주할 기회이기 때문에 피아니스트라면 놓치기 힘들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한국 연주자들과 함께 계속 그를 보게 될 것만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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