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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 남성 단원들 전쟁터 갔지만… 우크라, 평화의 선율 들려준다

    김형원 기자

    발행일 : 2023.05.15 / 종합 A10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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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르니우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ALC 첫날 공식 만찬후 1시간 공연

    율리아 스비리덴코 우크라이나 제1부총리 겸 경제부 장관을 포함한 우크라이나 고위급 사절단이 오는 17~18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조선일보 주최 제14회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ALC)에 참석한다. 이들은 러시아의 침공에 대항하는 국제사회의 공조를 요청하는 동시에 전후(戰後) 국가 재건 사업에 대해서도 폭넓은 지원을 요청할 예정이다. 우크라이나 체르니우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도 내한해 ALC 첫날인 17일 공식 만찬 직후 공연을 펼친다. 우크라이나 정부 사절단 규모는 20여 명으로 스비리덴코 부총리뿐만 아니라 로스티슬라프 슈르마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부실장, 아나스타샤 본다르 문화정보정책부 차관 등도 동행한다. 특히 우크라이나 경제 부문 고위 관료들은 오는 17일 '자유 진영의 필수 요소 우크라이나: 안보와 경제성장의 열쇠'라는 주제로 연설할 예정이다. 사절단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글로벌 안보 질서를 위태롭게 만들었다"며 "ALC에서 지속 가능한 새로운 안보 동맹을 구축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세션에서는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이 모두 발언을 할 예정이다. 반 전 총장은 "러시아의 불법적인 침공을 강력히 규탄하며 우크라이나 국민에 대한 전폭적인 연대를 다시 한번 표명한다"며 "모든 전쟁은 결국 외교적 협상으로 종결되지만 우크라이나의 미래는 우크라이나 국민이 스스로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세션에서는 전후 복구에 대한 논의도 이뤄진다. 세션에 연사로 참여하는 스비리덴코 부총리 등은 "우크라이나 전후 복원·개발 계획 이행이 글로벌 파트너에 제공하는 혜택과 이 과정에서 민간 부문의 역할에 대해서도 자세히 살펴보고 싶다"고 설명했다.

    우리 정부에서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우크라이나 세션'의 연사로 참여한다. 원 장관은 "한국은 6·25전쟁 직후 잿더미 위에서 세계 10위의 경제 대국을 세워 올린 경험이 있다"며 "이 같은 경험은 우크라이나 전후 복원에서 가장 귀중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했다. 원 장관은 ALC 이후 내주 폴란드에서 열리는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에 참석할 예정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앞서 워싱턴포스트(WP)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는 불법 침공을 당한 상태이고, 따라서 다양한 범위의 지원을 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한 바 있다.

    1902년에 창단한 우크라이나 체르니우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도 ALC 참석을 위해 방한한다. 체르니우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공연은 17일 공식 만찬이 끝난 직후 1시간가량 진행된다. 이들은 재미교포 뮤지컬 배우인 마이클 리와 협연도 선보일 예정이다. 방한하는 오케스트라 단원 가운데 남성은 지휘자인 요시프 소잔스키뿐이다. 남성 오케스트라 단원들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로 전선 곳곳에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휘자 소잔스키는 본지에 "체르니우치 오케스트라 어떤 남성 단원들은 러시아 침공이 시작되자 자발적으로 전선으로 떠났고, 남편이 전장에서 싸우는 여성 단원들도 있다"며 "러시아의 침략에도 절대 포기하지 않는 우크라이나 국민의 강인한 정신을 오케스트라 연주에 담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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