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光州비엔날레 개막 한달, 관람객 13만 몰렸다

    조홍복 기자

    발행일 : 2023.05.12 / 호남 A12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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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로 14회, 흥행 순항

    세계 5대 현대미술 축제 '광주비엔날레'가 순항하고 있다. 광주비엔날레 재단은 "개막 30일째가 된 지난 6일 기준 누적 관람객이 13만명을 넘었다"고 밝혔다. 코로나 사태 이전 행사 때 같은 기간보다 늘어난 수치다.

    11일 광주비엔날레 재단에 따르면, 개막 후 30일 차 누적 관람객은 2016년(11회) 11만2400여 명, 2018년(12회) 12만 7900여 명이었다. 2021년(13회)의 경우 심각한 코로나 상황에도 같은 기간 6만명에 육박하는 관람객이 찾았다. 재단 측은 올해 총 50만명의 관람객을 전망한다. 격년제로 여는 광주비엔날레는 이번에 14회째를 맞았다. 직전 행사는 코로나 여파로 1년 연기돼 2021년 열었다. 당시 39일 동안 8만6000여 명이 방문했다.

    재단 관계자는 "초창기 대회와 달리 10년 새 미술에 관심이 많은 젊은 층 관람객이 부쩍 늘었다"며 "충성도 높은 고정 관람객이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비엔날레(biennale)는 2년마다 열리는 국제 미술전을 뜻한다. 3년마다 열리면 트리엔날레(triennale)라 한다.

    전시 기간과 전시장 수는 역대 최대 규모다. 지난달 7일 개막한 광주비엔날레는 오는 7월 9일까지 94일 동안 '물처럼 부드럽고 여리게'란 주제로 열린다. 1995년 창설된 광주비엔날레는 2004년부터 두 달여 진행됐다. 그러다 올해 19년 만에 대회 기간을 석 달로 늘렸다. 31국, 43도시에서 79작가(팀)가 참가한다. 이숙경 예술감독이 기획한 본전시는 광주비엔날레 전시관(5개 전시실)을 비롯해 국립광주박물관, 무각사, 예술공간 집, 호랑가시나무 아트폴리곤(복합문화공간) 5곳에서 열린다. 재단 측이 별도로 마련한 외부 전시 공간은 11곳이 있다.

    유력 미술 인터넷 매체 '아트네트'는 2014년 광주비엔날레를 세계 5대 비엔날레로 선정했다. 전광미 광주비엔날레 홍보마케팅 부장은 "9년이 흐른 지금도 '세계 5대 비엔날레'라는 점에 이견이 없다"고 말했다. 광주비엔날레는 세계 최고 권위의 미술 행사인 베네치아비엔날레(이탈리아)와 카셀 도큐멘타(독일) 다음으로 인정받고 있다. 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직은 국제미술계에서 주요한 경력으로 대접받는다.

    하지만 최근 광주비엔날레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1995년 광주광역시가 비엔날레를 시작한 이후 지자체가 주최하는 국내 비엔날레와 트리엔날레는 모두 17개로 늘어났다. 2000년 후발 주자로 닻을 올린 부산비엔날레의 약진이 두드러진다는 평가가 나온다. 문체부 예술경영지원센터가 2018년 전국 9개 비엔날레를 평가한 결과 부산비엔날레가 1위에 올랐다. 광주비엔날레는 최다 관람객을 모았으나 전시의 일관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2위에 머물렀다.

    이후 광주비엔날레는 이 평가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2019년 비엔날레가 '지방이양사업'으로 변경돼 사업비를 광주시 재원으로 충당하기 때문. 평가 참여 실익이 사라져 2021년의 경우 평가 신청서를 내지 않아 평가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최근 여러 논란도 위상 추락에 한몫하고 있다. 광주비엔날레는 개막 초부터 '박서보 예술상'으로 홍역을 치렀다. 박서보의 과거 모호한 정치 행적에 대한 비판이 나와 이 상을 없애기로 한 것이다. 지역에선 "박정희 유신 정권에 저항하지 않은 인사와 5·18 정신이 깃든 미술 행사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주장이 나왔다. 광주시가 자체 제작한 광주비엔날레 홍보 영상도 입길에 올랐다. 영상 소재로 '비엔날레'와 발음이 비슷한 '비엔나' 소시지를 활용한 탓이다. "비엔날레 격이 떨어진 것 같다"는 등의 부정적 의견이 압도적이었다. 박양우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는 "(여러 논란에도) 광주비엔날레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비엔날레를 넘어 국제적 명성을 가진 세계 굴지의 비엔날레로 성장했다"며 "내년 창설 30주년을 맞아 광주를 기반으로 세계를 아우르는 국제 비엔날레로 발전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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