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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 특진실] 강남차병원

    이슬비 헬스조선 기자

    발행일 : 2023.05.10 / 건강 C4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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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나기도 어렵던 암(癌) 명의들, 강남 집결… '일주일 원스톱 치료' 가능해졌다

    강남차병원이 이를 갈았다. 여성 중심병원으로 유명한 강남차병원이 간암 한광협 교수, 위암 김병식 교수, 치료 내시경 조주영 교수 등 EBS 명의 출연은 물론, 우리나라 의료 발전에 큰 역할을 했다고 불리는 국내 최고 명의들을 줄줄이 영입해 중증질환 의료 역량을 대폭 보충했다. 게다가 진료, 검사에 수술까지 일주일만에 끝내는 '원스톱' 문패를 내 걸었다. 몇 달에 걸쳐 기다려야 한번 볼까 말까 했던 명의들을 당일 만나 충분한 진료를 받고, 일주일안에 수술까지 진행할 수 있다. 심지어 강남차병원, 분당차병원 그리고 차움 모든 곳에서 동시 진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최근 진료를 시작한 교수들을 직접 찾아가, 실제로 강남차병원이 내건 시스템이 잘 진행되고 있는지 물어봤다.

    외과 김병식 교수팀 "패밀리 닥터처럼"

    강남차병원 외과 김병식 교수는 "내가 받고 싶은 치료를 환자에게 시행할 것이라는 결심을 실현하고 있다"며 "패밀리 닥터처럼 제대로 환자와 소통하고, 빠르고 정확하게 치료하고, 수술 이후 관리까지 세밀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아산병원에서 30년 이상 근무해 온 김병식 교수는 세계 최대 복강경 위암 수술 증례 기록을 보유한 권위자다. 위를 자르고 연결하는 모든 수술 과정을 배 속에서 진행하는 체내 문합술을 도입해, 합병증과 통증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김병식 교수는 지난 3월부터 오랜 기간 함께 손을 맞춰 온 외과 김희성 교수를 비롯해 모든 팀을 이끌고 강남차병원에서 진료를 시작했다. 김병식 교수팀는 "대형병원에서는 수술받기 위해 환자들이 6~8주까지 대기해야 했다"며 "빠른 치료가 필요한 위암 환자에게 속도를 높여 최선의 치료를 해보고자 전원을 결심했다"고 했다. 전원 이후 바로 김병식 교수팀은 위암 치료를 당일 진료·검사·진단, 2주 이내 수술까지 한 번에 끝내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최선의 치료를 위해 모든 치료는 전문의가 전부 맡아서 하고 있다.

    진료 시작 한 달 만에 원스텝 치료에서 더 나아가 원스텝 피드백도 시작했다. 김희성 교수는 "보통 당일에 검사 결과가 나와, 바로 환자에게 피드백을 전달하고 있다"고 했다. 원스텝 피드백이 가능한 이유는 김병식 교수팀이 교수 번호를 환자에게 공유해 1대1 소통하는 콜폰제도를 시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희성 교수는 "암 환자는 많은 것이 궁금하고 불안하다"며 "실제로 수술 후 커피를 마셔도 되는지, 1시간 이상 걸어도 되는지 등을 물어보시는데, 콜폰제도로 환자에게 적절한 조언을 줄 수 있고 환자도 안심할 수 있어 치료 효과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병식 교수팀의 궁극적인 목표는 환자들에게 패밀리 의사 역할을 하는 것이다. 김희성 교수는 "위암은 다른 암과 달리 암 절제에서 끝나지 않고 소화기관을 이어 붙여 새로운 해부학적 구조를 만들기 때문에 암 수술 5년 이후에도 평생 관리가 필요하다"며 "우리는 평생 주치의 역할을 하는 패밀리 닥터처럼 환자를 계속 관리할 예정"이라고 했다. 환자는 수술 완치 후에도 차병원 검진센터 삼성 분원에서 지속 관리를 받게 된다. 또 김병식 교수팀은 강남차병원뿐만 아니라 분당차병원에서도 진료한다. 김병식 교수는 "몸이 아픈 환자가 좀 더 병원을 찾기 편하게 환자가 있는 곳으로 직접 가서 진료하려고 한다"고 했다.

    강남차병원 소화기병센터의 변신

    강남차병원 소화기병센터는 내과와 외과를 원팀으로 구성해, 내시경 치료 수술 역량을 대폭 강화했다. 지난 1월 차병원에 합류한 외과 조성우 교수는 "외과는 보통 수술이 필요한 환자를 수술하는 뒤쪽만 담당한다"며 "강남차병원에선 진단부터 함께 참여해 진행하고 있는데, 내·외과 의사가 함께 의논하다 보니 최선의 치료 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성우 교수는, 지난 2021년 차병원에 합류한 치료 내시경 권위자 조주영 교수팀으로 영입됐다. 조주영 교수는 조기위암을 치료하는 내시경점막하박리절제술(ESD)과 식도이완불능증을 치료하는 경구내시경근절개술(POEM)을 국내 최초로 도입하는 등 내시경 치료 분야의 권위자다. 조성우 교수는 내시경을 하는 외과 명의로 대장암, 소화기 양성질환 등을 전문으로 하고 있으며, 세계적으로 내·외과 협력 수술 수련과 연구를 하는 기관으로 유명한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IRCAD 연구소에서 근무했다. 내·외과 통합으로 환자 진단부터 수술까지 걸리는 시간도 단축했다. 일주일 안에 수술까지 원스톱으로 진행된다. 조성우 교수는 "보통 내과에서 검사를 다 끝내고 결과가 나오면 그제야 외과와 연락해 수술을 의논하는데, 그땐 이미 외과의의 수술 일정이 차 있어 수술이 미뤄지게 된다"며 "지금은 외과의도 진단 처음부터 함께 들어가, 빠르게 상황을 판단할 수 있어 수술 진행도 빨라졌다"고 했다.

    강남차병원 소화기병센터는 외과와 내과가 한 팀이 돼 수술을 진행하는 하이브리드 노츠(Hybrid NOTES) 수술을 적극적으로 이용해 위암 환자의 위를 보존하고 삶의 질을 개선하고 있다. 하이브리드 노츠 수술은 조주영 교수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방법으로, 식도로는 내시경을 넣어 위 안쪽을 살피고 복부엔 작은 구멍을 내 복강경으로 위 바깥쪽을 보면서 진행하는 수술이다. 조성우 교수는 "위암은 내시경 절제가 고려되다가도 절제가 불가능한 상황인 게 확인되면 바로 위 전체를 절제해야 하는 등 단계 사이 간격이 상당히 크다"며 "하이브리드 노츠 수술은 중간 단계를 찾아, 안전하게 최대한 위를 보호하며 수술이 가능하게 한다"고 했다. 정확하고 신속한 진료를 위해 최첨단 의료 장비도 구축했다. 조주영 교수는 "국내 최초로 조직 검사 필요 없이 내시경으로 보면서 확인할 수 있는 올림푸스 현미경 내시경을 도입했다"며 "이 외에도 식도 하부 압력을 실시간으로 측정하는 엔도플립을 국내 최초로 도입해, 난치성 역류성 식도염, 식도이완불능증 등을 내시경으로 치료하고 있다"고 했다.

    '간암 대통령' 한광협 교수 합류

    40년 진료 바탕으로 간 질환 예방부터 맞춤형 치료까지 앞장서 '간암 대통령'으로 불리는 한광협 교수도 지난 4월 강남차병원에서 진료를 시작했다. 40년간 세브란스병원에서 근무한 한광협 교수는 세계 최초로 선별 검사를 통한 간암 조기 발견 예측 모델을 만들었고, B형 간염 치료제 개발 관련 국제 임상시험에 국내 최초로 참여했다. 방사선 동위원소 홀미움을 이용한 항암 치료법을 개발하기도 했다. 또 아시아태평양간암학회(APPLE) 초대 회장, 대한간학회 이사장뿐만 아니라, 2019년에는 한국인 최초로 국제간학회(IASL) 회장직을 맡기도 했다. 한광협 교수는 "지금까지 투약 등 치료에만 치중했는데, 이제는 고령자를 대상으로 질환 조기 발견, 예방, 질환 관리 등에 앞장서 보려고 한다"며 "지금은 환자들에게 시간을 갖고 대형병원에선 어려웠던 세심한 진료를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한광협 교수는 특히 개개인을 존중한 맞춤형 치료를 이어 나갈 예정이다. 한광협 교수는 "대상마다 간 질환 위험도가 다른데, 예를 들어 여성은 특히 폐경기 이후 지방간이 많아진다"며 "간 질환은 증상을 느끼면 이미 악화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간 스캔 등으로 지방간이 심화하기 전에 생활 습관을 교정해 건강을 찾을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했다. 이어 "지금은 나이별 치료 가이드라인이 없는데, 노인을 위한 암 진료 가이드라인을 구상해 볼 것"이라고 했다.

    [그래픽] 강남차병원 주요 의료진
    기고자 : 이슬비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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