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無약정 유심카드 판매 확대… 쓰던 휴대전화·번호 그대로 약정 부담 없이 몇 분 內 개통

2023년 새로 신설된 알뜰폰서비스업 국가고객만족도(NCSI) 조사에서 SK텔링크(SK세븐모바일)가 77점으로 초대 1위를 차지했다. KT M모바일·LG헬로비전(헬로모바일)·미디어로그(U+유모바일)는 모두 76점을 얻어 공동 2위를 기록했다. 이동통신 3사 자회사를 중심으로 알뜰폰 가입자 수가 1300만명을 넘으면서, 총 4개 회사를 대상으로 NCSI 평가가 이뤄졌다.

초대 1위를 차지한 SK텔링크(SK세븐모바일)는 작년 3월부터 편의점 이마트24에 이어 전국 이마트로 '무(無)약정 유심카드' 판매를 확대했다. 무약정 유심은 합리적인 통신 소비를 원하는 고객들에게 적합하다. 초저가 LTE 유심 요금제부터 음성·문자·데이터 무제한 요금제까지 자유롭게 선택해 가입할 수 있다.

무약정 유심을 구매한 뒤, SK세븐모바일 온라인 통합몰에서 셀프 개통 서비스를 이용하면 쓰던 휴대전화, 번호 그대로 약정 부담 없이 몇 분 안에 개통이 가능하다.

SK텔링크는 알뜰폰 이용자 보호 측면에서도 앞서고 있다는 평가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주요 알뜰폰 사업자가 이용자 보호 업무를 잘 수행하고 개선하는지 등을 연 1회 종합 평가하는데, SK텔링크는 작년 방통위로부터 최우수 등급인 '매우 우수' 평가를 받았다. 이동통신 3사 자회사 중 유일했다.

KT M모바일은 비대면 가입자 증가 추세를 고려, 셀프 개통을 이용하는 고객들을 위해 지난해 다이렉트몰을 개선했다. OCR(광학문자인식) 기능을 신분증뿐 아니라 업계 최초로 유심카드 번호까지 자동 인식할 수 있도록 개선했고, 고객별 월평균 통신 사용량에 맞춰 알뜰요금제를 추천하는 기능도 추가했다.
MZ세대를 겨냥해 배달의민족, 요기요 등 배달 플랫폼과 협업한 구독형 요금제도 강점이다. 기존 쇼핑 구독형(네이버페이, 기프티쇼 등), 콘텐츠 구독형(지니뮤직, 왓챠 등)에 이어 먹거리 혜택을 제공하는 딜리버리 구독형 요금제를 새로 추가해 고객의 선택권을 넓혔다. KT M모바일은 온라인 소비 주력 세대인 20~40대가 구독형 요금제 가입자 중 84%를 차지한다.

LG헬로비전(헬로모바일)은 작년 2월 다이렉트몰 가입 고객들의 알뜰폰 이용 후기를 실시간 공유하는 '고객 리뷰 서비스'를 시작했다. 셀프 개통 고객들이 경험담을 공유하면서 이른바 '내돈내산 리뷰'를 신뢰하는 MZ세대의 알뜰폰 가입 진입 장벽을 낮춘다는 전략이다.

자사 케이블 TV 서비스 '헬로 TV'와 협업한 유무선 결합할인 혜택도 특징이다. 헬로TV UHD(뉴베이직·뉴프리미엄)와 헬로모바일(기본료 1만1000원 이상 요금제) 결합 시 2200원을 할인하는 혜택이다. 헬로TV 서비스를 통해 넷플릭스·디즈니플러스·유튜브 등을 함께 이용할 수 있다.

미디어로그(U+유모바일)는 알뜰폰 업계 중 유일하게 포인트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가입 고객뿐 아니라 비가입자도 회원 가입이나 여러 이벤트에 참여해 포인트를 쌓고, 적립 포인트를 유심카드나 휴대전화를 구매할 때나 요금 납부에 사용할 수 있다. U+유모바일은 비대면 가입자의 편의를 위해 작년 3월부터 KG이니시스의 '통합간편인증' 서비스도 도입했다. 기존 네이버, 페이코 간편 인증에 PASS, 토스, 금융결제원이 추가됐다. 기본 제공하는 신용카드와 범용공동인증서를 포함하면 총 7종으로, 알뜰폰 업계뿐 아니라 이동통신 3사보다도 많은 간편 인증 서비스가 가능하다.

[그래픽] 알뜰폰서비스 기고자 : 이정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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