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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관식 내내 보검 들고 서 있던 여성은 누구?

    런던=안영 특파원

    발행일 : 2023.05.08 / 국제 A14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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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방장관 출신 보수당 정치인 화제

    6일(현지 시각) 찰스 3세 국왕의 대관식에서 보수당 하원 원내대표 페니 모돈트(50·Penny Mordaunt·사진)가 눈길을 끌었다. 왕실 고문 기구인 추밀원(樞密院) 의장을 겸직하고 있는 그는 이날 금색 고사리가 수놓아진 청록색 원피스 차림으로 등장해 대관식 내내 어깨와 허리를 꼿꼿하게 펴고 왕의 권위를 상징하는 보검을 들었다.

    모돈트가 왕에게 전달한 보검은 길이 121㎝, 무게 약 3.6㎏에 이른다. 왕이 이 검을 전달받는 것은 자신의 의무와 기사로서의 덕목을 받아들이는 것을 뜻한다.

    여성이 국왕에게 검을 전달하는 역할을 맡은 건 1000여 년 영국 대관식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모돈트가 입은 옷은 영국 디자이너 사피야(Safiyaa)가 이번 대관식을 위해 맞춤 제작한 것으로, 가격은 1195파운드(약 199만원)로 알려졌다. 이 옷에 수놓인 고사리는 추밀원의 상징이다. 모돈트는 미 정치 매체 폴리티코에 "대관식에서 보검을 전달할 때엔 전통적으로 검은색과 금색이 조합된 궁정복을 입었는데, 이번에는 새로운 색과 복장으로 관례를 깨고 싶었다"고 밝혔다.

    모돈트는 지난 2019년 영국 최초로 여성 국방부 장관을 지낸 외교·국방 전문가로, 지난해 보수당 대표 경선에서 리시 수낙 현 총리와 경쟁했던 유력 후보 중 한 명이다. 그는 이번에 '대관식 스타'로 발돋움하자, 지난 6일 자기 트위터에 "군대와 경찰이 몇 시간 동안 행진하거나 서 있었던 것에 비하면 제 일은 훨씬 쉬웠다"고 밝혔다.
    기고자 : 런던=안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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