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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행복입니다] [우리 아이 튼튼하게] 계란 등 알레르기 유발 식품… 이유식 때 조금씩 먹여보세요

    백정현 우리아이들병원 병원장·소아청소년과 전문의

    발행일 : 2023.05.05 / 특집 A27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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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들에게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대표적인 식품으로 계란 흰자와 땅콩, 밀가루, 해산물 등이 있어요. 식품 알레르기 증상으로는 두드러기나 구토, 설사, 혈변 등이 나타나요. 심하면 알레르기 반응이 여러 기관에 동시에 일어나는 아나필락시스(anaphylaxis)가 올 수 있는데,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을 정도로 위험해요.

    과거에는 음식 알레르기 예방을 위해 이유식을 시작할 때 알레르기 유발 식품은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난 뒤에 먹일 것을 권했어요. 그런데 아기가 이유식을 시작하는 6개월부터 계란 흰자와 밀가루, 땅콩 등을 먹이니 오히려 알레르기 발생 가능성이 줄었어요. 최근 이유식 지침은 알레르기 유발 식품을 일찍 먹이라고 권해요.

    이유식을 시작할 때는 알레르기를 잘 일으키지 않는 곡류나 고기, 채소, 과일을 먼저 먹여 보는데, 한 번에 한 가지만 시도하세요. 이렇게 해서 아기가 매일 5가지 식품군을 먹게 되면 알레르기 유발 식품을 시도해도 괜찮아요. 계란은 흰자가 노른자보다 알레르기를 잘 유발합니다. 그래서 예전에는 노른자를 먹이고 1~2개월 후 흰자를 먹이라고 했지만, 요즘은 계란 흰자와 노른자를 같이 시작하는 게 좋다고 해요.

    이렇게 6개월쯤 알레르기 유발 식품을 섭취하고 점차 양을 늘리며 유지하면 '면역 관용' 상태가 돼 식품 알레르기를 예방할 수 있어요. 면역 관용이란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항원, 즉 알레르겐(allergen)을 조금씩 먹여서 위장관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하는 것을 말해요.

    하지만 반드시 챙겨야 할 사항이 있어요. 특정 음식을 먹였을 때 알레르기 증상이나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그 음식을 주면 안 돼요. 두드러기나 혈변, 구토 또는 보채는 증상이 있다면 그 음식은 중단하고 의사와 상의하세요. 알레르기 유발 식품을 조기에 먹였을 때 알레르기 예방 효과가 있다는 것이지, 아예 알레르기가 생기지 않는다는 뜻은 아니에요. 알레르기 증상을 무시하고 지속적으로 먹이면 증상이 점점 심해지니 주의해야 해요.
    기고자 : 백정현 우리아이들병원 병원장·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장르 : 고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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