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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누님은 늘 영화였다"… 故 강수연 추모전

    남정미 기자

    발행일 : 2023.05.04 / 문화 A16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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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 메가박스 성수서 개막식 진행… 동료들 편지 담긴 추모집도 발간

    누군가에게 영화 그 자체이자 빛이었던 배우 강수연의 1주기 추모전 '강수연, 영화롭게 오랫동안' 개막식이 오는 7일 메가박스 성수에서 열린다. 고인은 지난해 5월 7일 뇌출혈로 세상을 떠났다.

    오는 6일부터 9일까지 한국영상자료원과 메가박스 성수에서 '씨받이' 등 고인의 주요 출연작 11 작품을 상영한다.

    추모집 '강수연'<사진>도 발간된다. 영화평론가 정성일, 각본가 겸 소설가 정세랑 등이 주요 필진으로 참가했다. 봉준호 감독과 배우 설경구·김현주의 손 편지도 수록됐다. 봉 감독은 '수연 누님께'라 운을 뗀 편지에 이렇게 썼다. "이제 당분간은 새로운 얘기를 나눌 수가 없기에, 예전에 누님이 해주셨던 많은 이야기들, 그저 고스란히 간직만 하겠습니다. 그 반짝이던 눈빛과 더불어. 누님은 늘 영화였어요."

    봉준호 감독 말대로 1980~1990년대엔 강수연이 곧 한국 영화였다. 1987년 이탈리아 베네치아 영화제에서 '씨받이'로 여우주연상을 받은 한국 영화계의 첫 '월드 스타'.

    배우 설경구는 "휴대전화에 강수연이 '깡짱'으로 저장돼 있다"며 "깡다구에 당당하고 당차고 똑 부러지는 모습이 짱이어서 '깡짱'"이라고 편지에 썼다. '우리가 돈이 없지, 가오가 없냐'라는 영화 '베테랑'의 명대사는 평소 고인이 영화인을 독려하며 자주 쓰던 말에서 왔다.

    1980년대에 태어나 강수연의 90년대 작품이 더 익숙하고, 그 이전 작품들은 뒤늦게 보았단 작가 정세랑은 그를 이렇게 추모했다. "강수연 배우님이 사랑하셨던 세계를, 이어 사랑해나갈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어지며 확산될, 그러나 결코 희석되지는 않을 사랑 속에서 언제까지고 빛나시길 바랍니다."
    기고자 : 남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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