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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은 선생님] [동물 이야기] 쇠푸른펭귄

    정지섭 기자

    발행일 : 2023.05.03 / 특집 A30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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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 43㎝, 세계에서 가장 작은 펭귄… 먹이 찾아 하루 25㎞ 이동한대요

    지난달 25일은 '세계 펭귄의 날'이었습니다. 미국 맥머도(McMurdo) 남극 관측 기지가 지구온난화와 서식지 파괴로 사라져가는 펭귄을 보호하기 위해 남극 펭귄이 이동하는 시기에 맞춰 정한 기념일이라고 하죠. 펭귄은 친근하고 귀여운 생김새로 어린이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아요. 전 세계 펭귄 중 가장 작은 '쇠푸른펭귄'은 그중에서도 깜찍한 용모로 단연 돋보입니다. 앞글자 '쇠'는 작다는 의미의 접두사예요. 이름처럼 몸집이 아담하고 아름다운 푸른색 펭귄이에요. 영어 이름(little blue penguin)도 같은 뜻이죠. '요정 펭귄(fairy penguin)'이라고도 불려요.

    다 자란 쇠푸른펭귄은 키가 36~43㎝ 정도예요. 펭귄 중 가장 덩치가 큰 황제펭귄 키의 3분의 1에 불과하죠. 몸무게는 0.9~1.4㎏까지 나가요. 쇠푸른펭귄은 머리와 등, 날개가 푸른 깃털로 덮여 있어요. 지역에 따라 짙푸르거나 검푸른 색을 띠죠. 이런 몸 색깔은 등 쪽이 대체로 검은 깃털로 덮여 있는 다른 펭귄과 확연히 구별돼요.

    많은 사람들이 펭귄은 얼음으로 뒤덮인 남극 대륙에만 사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꼭 그런 것은 아니에요. 이를테면 갈라파고스 펭귄은 훨씬 북쪽에 있는 적도 부근 갈라파고스섬에 살아요. 자카스펭귄은 남아프리카에, 마젤란펭귄과 훔볼트펭귄은 남미 지역에 서식하죠.

    쇠푸른펭귄은 호주와 뉴질랜드 해안 지역에서 볼 수 있어요. 덩치는 작아도 다른 펭귄들과 마찬가지로 뛰어난 잠수와 사냥 실력을 자랑한답니다. 먹이를 찾기 위해 하루 평균 이동하는 거리가 25㎞에 달해요.

    쇠푸른펭귄의 주요 먹이는 멸치·정어리·청어 등 바닷물고기와 크릴새우 등이에요. 3㎝가 안 되는 작은 먹잇감은 물속에서 바로 삼키고, 그보다 큰 것은 물 위로 올라가서 먹어요. 물고기를 사냥하기 위해 수심 20m까지 잠수해서 최장 35초까지 버틸 수 있어요. 쇠푸른펭귄은 무리 지어 사는데 이른 새벽에 여러 마리가 함께 물속으로 들어가 먹이를 먹으며 시간을 보내다 해 질 녘이 돼서야 뭍으로 돌아온대요. 낮 시간 대부분을 물속에서 보내서 천적들에게 사냥당할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과학자들은 이야기해요.

    대부분의 쇠푸른펭귄은 암수가 짝을 이뤄 평생 함께한대요. 번식 철이 되면 수컷은 둥지를 손보며 암컷을 맞이할 준비를 하죠. 쇠푸른펭귄의 생존을 위협하는 천적으로는 물범이나 개, 고양이 등이 있는데, 최근 한 가지가 추가됐어요. 바로 '기후변화'예요. 요즘 쇠푸른펭귄 사체가 서식지 바닷가로 떠밀려오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과학자들은 수온 상승으로 쇠푸른펭귄이 주요 먹잇감으로 삼는 물고기들이 사라지면서 제대로 먹지 못해 굶어 죽은 것으로 보고 있죠. 그래서 바닷물 온도가 계속 높아지면 멸종 위기에 처할 수 있다는 걱정이 커지고 있답니다.
    기고자 : 정지섭 기자
    장르 : 고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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