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검색목록 > 기사상세보기
타이틀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 "0에서 1조2000억달러 된 가상화폐, 지금은 성장통"

    한예나 기자

    발행일 : 2023.05.02 / 종합 A10 면

    종이신문보기
    ▲ 종이신문보기

    레온 풍 바이낸스 亞太 대표

    "작년 가상 자산 시장에는 많은 악재가 있었지만, 이는 가상 자산 시장이 '제로(0)' 단계에서 오늘날 1조2000억달러 규모까지 성장하면서 앓는 성장통이라고 생각합니다."

    세계 최대 가상 화폐 거래소인 중국 바이낸스의 레온 풍<사진> 아시아태평양 대표는 ALC 참석을 앞두고 최근 서울에서 본지와 만나 가상 자산 시장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풍 대표는 "블록체인 기술과 가상 자산 시장의 미래는 매우 낙관적"이라며 "인터넷 기술이 모바일 뱅킹과 일상 속 주식 투자를 가능하게 한 것처럼, 블록체인 기술 역시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블록체인을 통해 실물 자산이 '토큰화(token化)'된다면, 사람들이 자산을 더 용이하게 활용할 수 있고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게 된다는 뜻이다.

    지난해 가상 자산 시장에는 테라·루나 폭락 사태가 발생하고, 세계 3대 암호 화폐 거래소인 FTX가 파산하는 등 악재가 잇따르면서 가상 자산 가격이 급락하고, 시장 신뢰 역시 빠르게 추락했지만, 풍 대표는 일시적 현상이라고 일축했다. 다만, 그는 "최근 서울에서 암호 화폐를 둘러싸고 발생한 납치 살인 사건 등 범죄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풍 대표는 한국의 가상 자산 시장이 매우 흥미롭고 역동성을 가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한국은 정보 통신(IT), 공학, 게임 등 분야에서 기술 강국이며, 가상 자산에 대한 관심도도 높다"면서 "한국의 훌륭한 인재들이 앞으로 이 산업을 더욱 성장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한국의 2030세대 사이에 부는 가상 자산 열풍을 두고 "젊은 세대가 벌어들이는 소득은 서울 부동산을 구매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며 "부모와 같이 살면서 본인의 소득으로 투자가 가능한 자산인 가상 화폐로 관심이 쏠리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영국 옥스퍼드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풍 대표는 차량 공유 회사 우버를 거쳐 쏘카 말레이시아 최고경영자(CEO)를 지내고, 2021년 바이낸스에 합류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사업의 전반적인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최근 바이낸스가 국내 가상 화폐 거래소인 고팍스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지난 2월 고팍스의 신임 대표로 선임되며 주목받기도 했다. 그는 ALC 둘째 날인 18일 박선영 동국대 경제학과 교수와 함께 가상 자산 시장의 미래에 대해 토론할 예정이다.
    기고자 : 한예나 기자
    본문자수 : 1185
    표/그림/사진 유무 : 있음
    웹편집 : 보기
    인쇄 라인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