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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케미칼

SK케미칼이 신약 개발 분야에서 폐쇄성을 탈피해 외부와 적극 협력하는 연구·개발(R&D)을 진행하고 있다. 이른바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전략을 통해 소요되는 비용과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여 신약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전략이다.

◇오픈이노베이션팀 정규 조직 편성

SK케미칼은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이 비용을 대폭 낮추면서 신약 개발의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이라고 판단하고 2019년 태스크포스(TF) 형태로 오픈 R&D 팀을 구성했다. TF 성과를 통해 사업적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해 지난해 1월 TF를 '오픈 이노베이션팀'이라는 명칭의 정규 조직으로 편성한 바 있다.

SK케미칼이 특히 집중하는 영역은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한 신약 개발이다. SK케미칼은 그간 실험실에서 진행해오던 폐쇄적인 R&D 방식에서 탈피해 AI 기술을 신약 발굴에 적용한다면 시행착오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통상 신약 후보 물질을 찾는 데 5년이 소요되고, 비용은 8000억원 남짓 소요되지만 상용화 확률은 10%에도 미치지 못한다. 하지만 AI 기술을 적용하게 되면 비용과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SK케미칼이 가장 먼저 협업을 시작한 AI 기업은 스탠다임이다. 2019년 협업을 맺은 스탠다임은 AI 기반 신약 개발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스탠다임은 2021년 SK케미칼 본사에 자체 합성 연구소를 개설하면서 SK케미칼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제에 대한 특허를 국내외 출원 및 등록했다. 또한 비알코올성지방간염 치료제 연구에서는 비임상에서 효능이 확인된 후보물질을 발굴하는 데 성공했다.

◇다수 AI 신약 개발 기업과 협업

SK케미칼은 스탠다임 외에도 닥터노아, 심플렉스, 디어젠, 인세리브로 등 AI 신약 개발 기술을 가진 기업들과 적극 협업에 나서고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에는 캐나다 AI 신약 개발 플랫폼 기업 사이클리카와 'AI 신약 개발 공동 연구' 계약을 체결하면서 공동연구 범위를 확대했다. 계약을 통해 사이클리카는 자체 신약 개발 플랫폼을 활용해 양사 공통 관심 질환 영역의 신약 후보 물질을 발굴하고, SK케미칼은 사이클리카가 발굴한 후보 물질의 전임상, 임상 개발 및 전 세계 상업화를 담당할 예정이다.

유헌승 SK케미칼 연구개발센터장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AI 기업들과 협업을 통해 다양한 신약 개발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면서 "SK케미칼이 자체적으로 기술을 보유하지 않은 분야라도 기술력을 가진 외부 기업의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효율적이고 폭넓게 R& D를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고자 : 유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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