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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수 경남도지사

박완수 경남도지사<사진>는 취임 후 줄곧 "대한민국 성장을 위해서는 제조업 만으론 힘들다"며 "서비스산업, 그 중에서도 핵심은 관광산업이다"고 강조해왔다. 특히 남해안이라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경남이 대한민국 관광산업 발전의 새 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고 보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박 지사는 30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정부가 추진하는 '한국형 칸쿤'(멕시코에 위치한 세계적 휴양지)의 최적지는 남해안이다"며 "남해안관광벨트 구축 등 선제적인 대응으로 남해안을 세계적인 휴양관광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경남만이 갖고 있는 관광 매력은.

"지난 2021년 국내 여행 방문지 3위를 차지할 만큼 경남은 매력적인 관광자원을 많이 갖고 있다. 사시사철 따뜻하고 아름다운 남해안은 대한민국 대표 해양관광지다. 세계 해전사에 찾아볼 수 없는 무패신화 이순신 장군 승전지도 남해안에 있다. 우리나라 최초 국립공원인 지리산도 경남에 있다. 진해군항제, 진주남강유등축제, 사천 에어쇼 등 다양한 테마의 축제도 열린다."

-최근 남해안 관광자원화에 공을 들이는 중인데….

"남해안은 해안선이 복잡한 리아스식 해안으로 섬이 많고 경관이 수려하다. 기후가 온화하고, 조수간만의 차가 크지 않아 해양레저 활동에도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다. 남해안을 공유하는 경남과 부산, 전남은 지난 연말 '남해안 글로벌 해양 관광벨트' 구축에 합의했다."

-어떻게 남해안을 글로벌 해양 메카로 만들겠다는 것인지.

"경남·부산·전남이 함께 남해안에 대해 관광상품 등을 공동 개발하고, 관광인프라를 확충해 나간다. 남해안권 관광개발청도 만든다. 정부에서도 남해안을 세계적인 관광지로 육성하는데 협력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경남에서는 1조 2000억원이 투입돼 770실의 숙박시설과 300여개의 체험프로그램 등을 갖춘 거제 장목관광단지 등 대규모 민간투자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새해 첫 투자유치로 1023억원이 투입되는 실내외 복합형 루미나(빛과 영상 매체)시설인 남해안 라이팅 아일랜드 조성 협약도 체결했다. 경남도는 이순신 장군의 임진왜란 승전지를 관광코스 등으로 개발하는 '이순신 장군 승전지 순례길 프로젝트' 등의 콘텐츠를 개발 중이다. 정부는 2030년까지 전국 5곳에 해양레저관광도시 '한국형 칸쿤'을 조성하기로 했다. 경남이 선제적으로 대응해 남해안을 글로벌 해양관광지로 만드는 기회로 삼겠다."

-지리산케이블카 설치 사업 재추진도 언급했는데.

"지리산은 천왕봉, 칠선계곡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지만 거의 개발되지 못했다. 그러면서 지리산권 군 지역은 인구감소와 소멸위기지역에 처한 상태다.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라도 지리산 케이블카 설치 사업이 추진돼야한다. 현 정부 들어 환경정책 기조가 규제보다는 완화해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것으로 변화하고 있고, 지난 2월말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설치사업이 환경영향평가를 통과했다. 지리산 권역에 속한 전남·전북과도 협력하면서 추진해갈 것이다." 기고자 : 김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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