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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겸 울산시장

김두겸 울산시장<사진>은 28일 본지 인터뷰에서 "도시 경쟁력을 높이고 청년 인구를 유입시키려면 주력산업 고도화나 신산업 육성만큼 문화예술·관광 산업의 활성화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인구 유입에 일자리가 가장 중요하지만, 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청년층의 유출을 막으려면 그만큼 문화, 교육 시설을 늘려 정주여건을 개선해야 한다"고 했다. 이를 위해 그는 "태화강에 호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같은 세계적 공연장을 만들고, 볼거리, 즐길거리를 늘려 살기 좋은 울산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태화강에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 같은 세계적인 공연장을 조성한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현재 추진 상황은?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연면적 5만㎡, 3000석 규모의 복합공연장으로 건립을 준비중이다. 부지는 중구 원도심과 남구 왕생이길(문화예술 거리)의 접점인 울산교 근처로 생각중이다. 토지매입비가 안 들고, 하천 위 건축물을 완성해 독특한 경관을 연출할 수 있다. 오는 4월 '태화강 위 세계적 공연장 조성'을 위한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후 공공건축가 등 전문가들과 시민 의견을 종합적으로 수렴하겠다."

-강 위에 건축물을 짓기 위해 필요한 하천점용 허가를 받기 어려울 것이란 지적이 있다.

"비슷한 사례가 별로 없다보니 환경부의 하천점용 허가를 받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지난 50~80년 평균 강수량을 고려했을 때 울산교 주변에는 5.39m 수위까지 홍수를 감당할 수 있다. 이 점을 고려해 재해대처계획을 세우고, 안전하게 건립할 수 있단 점을 정부에 강조할 계획이다. 현재는 서울 세빛섬처럼 강에 구조물을 띄우는 것이 아닌 강바닥에 지지 교각을 세우고 그 위에 공연장을 짓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관광산업 활성화 방안은.

"울산에 처음 온 외지인들은 대부분 놀란다. 울산이 공업도시인 줄만 알았다가 산과 바다, 태화강국가정원 등 아름다운 자연을 만나기 때문이다. 그러나 즐길거리와 편의시설은 그에 비해 부족했던 게 사실이다. 영남알프스, 대왕암공원, 강동 해안은 관광특구 지정을 추진하고 각종 리조트나 호텔 등 고급 숙박시설도 마련해 관광객들이 숙박하고 머물다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취임 후 울산 대표축제인 처용문화제 대신 옛 울산공업축제를 35년 만에 열기로 했다. 축제는 어떻게 치러지나.

"울산은 우리나라 경제를 떠받쳐 온 산업수도다. 이는 울산의 가장 큰 정체성이며, 보전해야 할 울산의 독특한 문화자원이다. 대한민국이 경제 강국으로 도약하기까지 시민과 기업, 노동자들이 큰 역할을 했다. 이들이 화합하는 장이 울산공업축제다. 오는 6월 1일부터 4일까지 옛 공업축제의 상징이었던 거리 퍼레이드를 되살리고, MZ세대도 좋아할만한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여 세계적인 축제로 만들겠다." 기고자 :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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