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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에는 색다른 야경 관광지도 많다. 울산 울주군 서생면 진하리에 있는 작은 섬 명선도는 최근 SNS상에서 야경 명소로 뜨는 곳이다. 지난해 7월 울주군이 야간 조명 운영을 시작한 이후 밤 산책코스로 입소문을 타며 26일 현재 10만 501명이 찾았다. 이 섬은 과거에는 간조 때나 들어갈 수 있었지만 지금은 물 위에 뜬 다리로 이어져 언제든 걸어서 들어갈 수 있다. 낮에는 평범한 바닷가 섬처럼 보이지만, 밤이 되면 파랑, 보라, 분홍 등 형형색색 조명과 미디어 아트가 해송과 모래사장을 비추며 몽환적인 풍경을 만들어낸다.

해송 사이마다 홀로그램으로 연출된 동물들도 살아있는 듯 움직인다. 명선도는 섬 둘레가 330m에 불과해 전체를 둘러보는데 30~40분이면 충분하다. 명선도 야간 조명은 4월에는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5월~8월에는 오후 7시 30분부터 11시까지 불을 밝힌다.

울산 중구 태화강국가정원 십리대숲에 조성한 은하수길은 어둠이 내리면 우주 한 가운데를 걷는 듯한 느낌을 준다. 별들이 고개를 내미는 시간, 유유히 흐르는 태화강 물소리를 들으며 걷는 길은 봄밤 낭만을 만끽하기 좋다. 별이 내려앉은 듯 한 폭의 은하수를 구현한 LED조명이 산책로를 밝혀 데이트 명소로도 인기가 높다. 남구 석유화학공단과 울주군 온산공단야경도 산업도시 울산만의 특색있는 야경지다. 중구 성안동에 있는 함월루가 빼놓을 수 없다. 달을 품고 있는 누각이란 뜻의 함월루에선 울산 시내의 아름다운 야경은 물론 동구의 울산대교 야경까지 조망할 수 있다. 울산시는 오는 11월 말까지 중구 성남동과 남구 삼산동을 잇는 태화강 울산교에서 움직이는 빛쇼도 운영한다. 빛쇼는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오후 8시부터 9시30분까지 진행된다. 울산시 관계자는 "신나는 음악과 화려한 빛쇼가 어우러져 시민과 관광객들이 좋아하는 야경 명소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고자 :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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